이영지 "父 집 나간지 오래…이젠 모르는 아저씨" 가정사 고백

조연경 기자 2024. 7.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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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에피소드
가수 이영지가 노래로 풀어낸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깜짝 고백했다.

5일 방송 된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한 이영지는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16 판타지'(16 Fantasy)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앨범 수록곡 중 인간 이영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있냐"는 지코의 질문에 더블 타이트곡 '모르는 아저씨'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영지는 "제가 아버지랑 안 사는 가정 형태로 살아왔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보이지 않은 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젠 기억이 거의 안 남아있는 상태다"라며 "저는 남아있는 가족 구성원들과 행복하다. 사라진 그를 사라진 채로 '모르는 아저씨'라 생각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에 지코는 "화자는 냉소적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뭉클한 게 있다"는 감상을 덧붙였고, 이후 이영지는 '모르는 아저씨'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면서 '선택권이 있는 모든 자녀들에게'라는 메시지를 자막으로 전해 단단한 마음을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이영지는 이 날 방송에서 신곡 'Small girl'(스몰 걸, feat. 도경수(D.O.)) 라이브 무대도 공개했다. 음원차트 1위에 화제를 모은 뮤직비디오 속 도경수와 뽀뽀신에 대해 언급하자 이영지는 "나는 못 본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영지는 "아시다시피 (도경수는) 촉망 받는 연예인이다. 뮤직비디오 감독님께 '이 장면은 협의가 안 된 내용이다. 난 오래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며 "근데 '전개상 괜찮고, 저쪽에서 괜찮다고 하면 하는 걸로 하자'고 하시더라. 전 절대 거절해 주셨으면 했다. 제가 거절하면 무례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장면은 연출 됐고, 폭발적인 화제성도 얻었다. 지코는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지금 이런 시너지를 내는 것 아닌가 싶다. 경수가 '스몰 걸' 데모를 들려줬을 때 '너무 괜찮다'고 했다. 가사도 좋았고, '좋은 시너지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멋진 결과물을 낸 것이 멋있다"고 다독이며 칭찬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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