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선언’ 해놓고 곧바로 이적 협상…바이아웃 결단, 선수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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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던 알바로 모라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AC 밀란과 협상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생각이 바뀐 모라타는 타 팀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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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던 알바로 모라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AC 밀란과 협상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AC 밀란은 모라타 측이 원하는 급여를 받아들이고, 그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했다. 이제 모든 건 모라타 본인에게 달렸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5일(한국시간) “AC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37)를 잇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AC 밀란의 타깃은 모라타이며, 이들은 연봉을 통해 그를 만족시키기로 했다”라며 “이제 결정은 선수에게 달렸다. 모라타가 AC 밀란을 택한다면 급여를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모라타의 미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이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자, 새 기회를 찾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뀐 모라타는 타 팀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선언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로 승격한 알카디시야가 모라타에게 3년간 4,500만 유로(약 673억 원)를 제안했지만, 모라타는 가족을 위해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현 소속팀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모라타는 2일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기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모라타가 팀에 남기로 하면서 이적설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AC 밀란이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모라타 영입을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C 밀란은 모라타가 바라는 급여를 제안하기로 결심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AC 밀란은 모라타가 신뢰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급여 부분에서 모라타가 요구한 점을 충족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은 바이아웃을 보유한 모라타에게만 달렸다”라고 소식을 덧붙였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유벤투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빅클럽에서 명성을 쌓았다. 준수한 피지컬을 보유한 모라타는 기회를 포착하는 움직임이 뛰어나, 시즌마다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골 결정력에 기복이 있음에도 많은 빅 클럽이 그에게 구애를 보내며 이적시장마다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공식전 48경기에 나서 21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후반기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약해졌다. 미래가 불투명한 모라타는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UEFA 유로 2024 무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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