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자 논란'에 "무리하고 팩트 안 맞아"…정면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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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10 총선 국면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읽씹'(읽고도 답을 하지 않음)했다는 의혹에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논설실장은 앞서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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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10 총선 국면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읽씹'(읽고도 답을 하지 않음)했다는 의혹에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면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KBS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문자를 받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인 셈이다.
김 논설실장은 앞서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한테 저 얘기를 무리하게 뒤집어씌우려 한다"면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는 전날 공개된 '사과하겠다'가 아닌 '사과 하기 어렵다'라는 취지의 문자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1월에 이미 제가 (김 여사의) 사과 요구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고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다"며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제가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뜻을 계속 전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인데, 거기서 제가 마치 그 사과(의향이 있다는 문자)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라며 "저 문자가 있은 이후에 아주 얼마 안 돼서 저에 대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있었다. 사퇴 이유는 저 이슈(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가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라도 사과하시거나 그런 건 없었지 않나"라며 "후보들의 전당대회에 대비한 음모를 제기하신 것 같은데 마치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이건 너무 무리하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 측 신지호 캠프 상황실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김 여사를 향해)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사를 수 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여사의 '사과 불가론'이 제기돼 성사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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