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이 삼일고 후배들에게 전한 진심 그리고 턴오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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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고와 낙생고의 제105회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전이 열린 5일 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
하승진은 "지면 탈락인 살얼음판 승부였다. 전국체전을 출전하기 위한 첫 관문을 잘 통과해줘서 후배들에게 고맙다. 대표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텐데 이왕 전국체전에서 우승까지 해냈으면 좋겠다"며 "또, 삼일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 아닌가. 선배들이 다져놓은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와줄거라 믿는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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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하승진의 모습이 보였다. 삼일고의 전신인 삼일상고 출신인 그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이다.(*경기에선 삼일고가 낙생고의 추격을 뒤로하고 88-75로 승리, 2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후배들을 응원하러 왔다"고 입을 연 하승진은 "정승원 코치와는 중, 고등학교 1년 선, 후배 사이다. 원래 1년 선배가 가장 무섭다고들 하지 않나(웃음). 중학교 때부터 철없이 뛰놀고 열심히 농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한편으로는 세월이 너무 빨라 마음이 찡하기도 하다. 지도자로도 계속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고등학교 경기를 보러 오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성인농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특히 낙생고 1학년 유하림 선수가 눈에 띄었다.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유연하고 높이, 센스를 두루 갖췄다. 힘만 붙으면 장차 농구판을 씹어먹을 선수가 될거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응원했다.
하승진은 최근 전태풍과 함께 KBL 드래프트 도전 프로젝트 '턴오버' 기획자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턴오버》는 프로 입단을 꿈꾸는 농구 미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들에게 재기의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제작된 프로젝트다.
하승진은 “프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친구들, 아니면 농구 선수를 했다가 중간에 그만둬서 테스트까지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 진출 여부를 떠나 이 과정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이끌 거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있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선수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9월 이후로 연기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 다행이기도 한데 반면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아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건 부상 방지다. 그리고 스스로의 단점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이 도전에 계속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잘해낼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학교명이 바뀌었지만 삼일고는 과거 삼일상고 시절부터 고교농구의 대표적 명문 중 하나였다. 스타들도 여럿 배출했다. NBA 출신 하승진을 비롯해 김성철, 양희종, 강혁, 김민구, 이대성, 송교창, 정승원, 이현중 등이 삼일고 동문이다.
하승진은 “지면 탈락인 살얼음판 승부였다. 전국체전을 출전하기 위한 첫 관문을 잘 통과해줘서 후배들에게 고맙다. 대표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텐데 이왕 전국체전에서 우승까지 해냈으면 좋겠다”며 “또, 삼일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 아닌가. 선배들이 다져놓은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와줄거라 믿는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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