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유니콘' 28개중 12개가 'AI 기업'...2위 분야는 어디?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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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머스크의 AI '그록'(Grok)을 개발한 엑스에이아이(xAI)가 최근 투자유치를 마친 결과 240억달러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복잡한 코딩 없이도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크레이시오는 최근 2억달러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가 12억달러로 평가되며 유니콘 진입장벽을 넘었다.
핀테크 및 암호화폐 분야엔 영국의 디지털은행 리볼트(Revolut)가 있다. 기업가치 330억달러로 유럽 내 유니콘의 선두에 섰다. 독일의 데이터 처리 기업 셀로니스는 130억달러 가치를 평가받았다. 셀로니스는 경영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 기술을 지녔다.
국가별 유니콘 보유 규모는 미국·중국·인도 순에 변화가 없었다. 미국은 662개 유니콘을 품었고 이는 전세계 1200개 유니콘의 절반을 넘는다. 중국이 169개, 인도 71개가 뒤를 이었고 영국(54개) 독일(31개) 프랑스(27개) 순으로 유럽선진국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트렌드는 AI 분야에 얼마나 투자가 집중됐는지 드러낸다. 아울러 벤처투자 분야에 미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도 확인했다.
최근 대체식품이나 대체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유·아몬드유 등 식물성 우유가 한 축이고 식물 등 다양한 재료로 우유 맛을 내는 방식이 있다. 배양우유는 또다른 혁신인 셈이다. 이 같은 '무소유' 즉 소 없는 우유(카우프리밀크)는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 복통을 일으키는 유당도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창업강국' 이스라엘엔 리밀크와 같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발히 생겨나고 있다. 기후위기로 낙농 환경이 나빠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사료 수입비용이 올라갔다. 젖소를 거쳐 조류독감에 감염된 환자가 미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보건당국은 결막염 증세를 보인 성인 남성에게서 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가 직원인 그는 젖소를 통해 조류독감에 걸린 걸로 보인다. 이 같은 경로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미국에서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직원을 포함, 감염자들이 약을 먹고 대개 회복했지만 낙농가에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키웠다. 때문에 리밀크같은 대체우유가 더욱 각광 받을 거란 전망이다. 리밀크는 모국인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싱가포르 등의 식품당국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얻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애테로(Aethero)는 이달중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11 우주선을 통해 첫 번째 실험체를 발사한다.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에테르NxN이라 이름붙인 컴퓨터다. 우주 컴퓨팅을 위해 또다른 스타트업 CSC(코스믹 쉴딩 코퍼레이션)가 만든 새로운 방사선 차폐 소재로 주변을 감쌌다.
우주는 지구와 달리 엄청난 양의 방사능 등에 노출되기 쉽다. 물리적인 충돌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에 우주에서 작동해야 하는 전자장치는 여러 겹으로 보호장치를 한다. 우선 알루미늄과 탄탈륨과 같은 재료를 조합하는 물리적 차폐를 하고 방사선 노출에 내성을 높이는 설계를 한다. 에테르NxN도 방사선 보호처리를 했지만 CSC의 차폐 기능을 더했다.
CSC의 차폐 소재는 방사선 차단 나노입자가 균일하게 분포된 소재다. 이는 차폐 기능이 좋고 알루미늄보다 유연해 우주복에 쓰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을 정도다. CSC 측은 고에너지 양성자와 같은 입자가 우주공간에서 전자회로를 손상시키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걸로 봤다.
애테로 공동창업자인 에드워드 게(Ge)는 "AI를 구동할 장치를 극한 조건에서도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회사 모두 "우주공간에서 첨단 컴퓨팅을 가동하면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연쇄창업가 한나 시버는 발달하는 배터리 기술에 착안, 배터리로 구동하는 소형 냉장고를 개발했다. 그가 세운 스타트업 아틱(Artyc)은 병원, 임상 시험 및 의료 실험실에서 온도에 민감한 검체를 배송하는 데 쓸 수 있는 '메드스토 마이크로'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크기의 하얀 플라스틱 상자로, 검체를 담는 용기(바이알)를 4개까지 차갑게 운송할 수 있다.
USB-C 포트를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면 외부 조건에 따라 냉방 또는 난방으로 내용물을 보호한다. 냉장의 경우 섭씨 3도를 적어도 56시간 유지할 수 있다. 온도계, GPS가 이 상자를 추적하며 고객은 실시간으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창업자인 시버는 앞서 설립한 스타트업 '에코플로'에서 비상발전용 배터리를 생산했다. 미국은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나면 전기가 끊기기도 하는데 이때 집이나 차량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였다. 식당 등에서 여러 시간 정전이 되면 냉장고가 무용지물이라 식재료를 못쓰게 된다. 시버는 당시부터 배터리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이 상자는 일회용 아이스팩이나 드라이 아이스를 대체할 수 있다. 재사용이 가능해 탄소배출 면에서도 친환경적이다. 도시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이나 격오지, 저개발국가에 적용하면 의약품 배송 등에 기여할 수도 있다.
시버는 "시골에 (냉장배송을) 가는데 도로가 나쁘고 일정이 늦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그런 곳에선 얼음보다 콘센트를 찾는 게 더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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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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