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다”…벌써부터 MZ·여심 사로잡은 이 차[이車어때]

공지유 2024. 7.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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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선호도 높은 디자인, 준수한 주행 거리 등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이 최근 부진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중저가형 신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기존보다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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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지난달 27일 첫 공개
귀여운 디자인에 넉넉해진 공간까지
女 소비자 신차 구입의향 조사서 3위
하반기 생산량 25%↑…"캐즘 돌파 기대"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차량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과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생산량도 기존 계획보다 늘렸다. 하반기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소형·중저가형 전기차들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9일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캐스퍼 내연기관차 역시 컴팩트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스퍼 판매량은 2만328대로, 매달 3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와 유사한 결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픽셀 그래픽 등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됐다. 또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장(차량 길이)은 230㎜ 길어지고 전폭(넓이)은 15㎜ 넓어졌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도 180㎜ 늘어나면서 넉넉한 2열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는 앞뒤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할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2열 내부.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315㎞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 30분이면 가능하다. 가격 역시 2000만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이보다 실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차량이 공개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부터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동차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2년 이내 신차 구입의향자 2100명을 대상으로 신차에 대한 반응을 묻는 조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구입 의향 7%로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소비자(응답자 537명) 중에서는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차(HEV), 현대차 아이오닉9에 이어 구입의향이 높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응답자(309명)에서 인기가 높았다. 2030대 소비자의 캐스퍼 일렉트릭 구입의향률은 10.4%로 기아 카니발 HEV, EV3, 현대차 아이오닉9에 이어 4위였다.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선호도 높은 디자인, 준수한 주행 거리 등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이 최근 부진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7일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차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당초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올해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을 1만7400대 생산하기로 했는데, 이를 약 25% 늘려 올해에만 2만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중저가형 신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기존보다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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