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색이 어쩌다 주황색이 됐을까

손인하 기자 2024. 7.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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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브렛 포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팀 등 공동연구팀은 미국 서북부의 알래스카 강물이 주황색으로 변한 원인이 영구동토층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22년 여름을 기준으로 주황색으로 변한 3개의 강에서 각각 강물을 수집하고, 세 강의 평균 산도(pH), 금속의 함량 등을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기후 위기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영구동토층에 있던 다양한 금속이 강물의 색깔을 바꿨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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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UC Davis CAES 캡처

지난 5월 20일 브렛 포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팀 등 공동연구팀은 미국 서북부의 알래스카 강물이 주황색으로 변한 원인이 영구동토층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구동토층은 온도가 1년 내내 0℃ 이하인 토양층으로 북극이나 남극에 주로 분포합니다.

연구팀은 2022년 여름을 기준으로 주황색으로 변한 3개의 강에서 각각 강물을 수집하고, 세 강의 평균 산도(pH), 금속의 함량 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강들의 평균 산도는 8pH인데 주황색으로 물든 강의 산도는 7.4pH로 더 낮았어요. 또한 주황색 강에서는 철, 아연, 구리, 니켈 등 맑은 강에는 나오지 않는 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기후 위기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영구동토층에 있던 다양한 금속이 강물의 색깔을 바꿨다고 설명했어요. 철과 같은 금속이 물에 녹으면 물의 색깔이 붉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의 아킬리크 강은 색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1년이 지나자 어류 2종이 사라졌다"며 "강 생태계가 위험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먹거리도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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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하 기자 cown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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