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길 갔던 그들…신간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

송광호 2024. 7.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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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면 먹을 게 부족해 보릿고개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불과 수십 년 만에 첨단 반도체와 문화를 수출하는 선진국 시민이 됐다.

전직 언론인 강성주 씨가 쓴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1961년 5·16쿠데타부터 유신이 끝난 1979년까지를 주로 다룬 책이다.

국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저자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18년간 엇갈린 길을 갔던 박정희와 김대중의 족적을 외신(外信) 기사를 길잡이 삼아 꼼꼼하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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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봄철이면 먹을 게 부족해 보릿고개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불과 수십 년 만에 첨단 반도체와 문화를 수출하는 선진국 시민이 됐다. 그런 한국을 두고 세상 사람들은 '기적'이라 칭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기적을 이루게 된 동력은 산업화와 민주화였다. 이질적인 이 두 개의 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한민국호'를 선진국 반열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표적 인물이 전직 대통령인 박정희와 김대중이었다.

전직 언론인 강성주 씨가 쓴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1961년 5·16쿠데타부터 유신이 끝난 1979년까지를 주로 다룬 책이다.

이 기간 박정희는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었고, 김대중은 야당 지도자로서 그에 맞섰다.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를 대변한다면, 먼 훗날 대통령이 되는 야당 지도자 김대중은 민주화를 대표했다.

국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저자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18년간 엇갈린 길을 갔던 박정희와 김대중의 족적을 외신(外信) 기사를 길잡이 삼아 꼼꼼하게 살펴본다.

당시 외신은 지금과는 달리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심한 통제를 받았던 국내 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뉴스를 전했고, 국내 언론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에는 미국과 일본의 신문들이 배포됐고, 타임(TIME)지와 뉴스위크(Newsweek)지가 판매됐다. 그러나 한국 문제를 다룬 기사의 군데군데가 먹칠이나 가위질이 돼 있거나 페이지가 빠져있기도 했다.

저자는 1969년 3선 개헌을 기점으로 박정희와 김대중이 본격적으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유신시대의 경제발전, 남북 관계, 김대중 납치 사건 등을 상세히 조명한다.

아웃룩. 70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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