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의 자신감…갤Z폴드·플립6의 모든 것
[편집자주] 삼성전자에게 2024년은 빼앗긴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재탈환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에 뺏겼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뺏어올 차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맞춤형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까지 탑재했다. 삼성이 폴더블폰과 AI폰이라는 두 혁신을 어떻게 접목했는지 살펴본다.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 폴더블폰 경쟁사를 일찌감치 압도하려는 야심작으로, 갤럭시AI의 기술력에 역사상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의 매력을 더했다. 올 하반기 애플의 첫 AI폰이 될 '아이폰16'과 화웨이의 3단 폴더블폰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거세지만,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등 경영진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AI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 Z폴드6는 무게·두께·베젤을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 Z플립6는 배터리 용량을 개선했고, 카메라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다. 두 모델 모두 외형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성형 AI 탑재 등 기능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들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6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서 각진 모서리로 변신할 전망이다. 베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고, 두께도 전작(접었을 시 13.4㎜)보다 얇아진 12.1㎜이다. 폈을 때 두께는 5.6㎜로 전작보다 0.5㎜ 줄었다. 무게도 253g에서 239g이 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232g)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카메라와 배터리는 갤럭시 Z폴드5와 동일하다. 갤럭시 Z폴드6 시제품을 만져본 업계 관계자는 "베젤이나 무게, 두께 모두 기대 이상으로 개선돼 처음으로 폴드 구매 의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갤럭시 Z플립6은 외형 변화가 거의 없지만,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플립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화질도 갤럭시 S24 수준으로 진화했다. 램도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GB가 적용됐다. 갤럭시 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00㎃h 늘어난 4000㎃h이다. 갤럭시 S24와 동일하다. 후면 카메라 최대 화소도 1200만에서 5000만으로 대폭 상향됐다. 무게는 전작과 동일하고, 접었을 때 두께만 전작보다 0.2㎜ 감소한 14.9㎜다.
갤럭시 Z폴드·플립6 모두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탑재가 유력하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AI폰 시대를 연 AP로 갤럭시 S24 울트라에도 탑재됐다. 가격은 전작보다 약 10만원 비싸질 전망이다. AI폰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냅드래곤8 3세대 가격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다. IT 팁스터들은 Z폴드6(256GB 기준) 가격이 3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Z플립6은 165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맞는 갤럭시 AI의 추가 기능을 예고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카카오톡 등 서드파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한 폴더블 폰 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번 언팩에서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무선 이어폰·스마트 링 등 역대 최다 제품군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에도 갤럭시 AI가 적용될 전망이다. 2g대의 가벼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 링', 스마트 워치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이 이번 언팩에서 공개된다. 3년 만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인 '갤럭시 버즈3'는 기존 강낭콩 모양에서 애플 에어팟 같은 '줄기'가 생긴다. 이 줄기 공간이 버즈의 배터리 수명이나 AI 기능 등 성능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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