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음바페? 하나도 안 부러워...'전문 골잡이' 없는 스페인, 8명의 선수가 득점포 가동

한유철 기자 2024. 7. 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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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골잡이가 없으면, 모든 선수가 골을 넣으면 된다.

후반 6분 다니 올모가 선제골을 넣으며 스페인에 리드를 안겼다.

전문적인 골잡이가 없으면, 모든 선수들이 골잡이가 되면 되는 것.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11골을 넣고 있는데, 이중 자책골을 제외하면 10골을 스페인 선수들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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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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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전문적인 골잡이가 없으면, 모든 선수가 골을 넣으면 된다.


스페인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독일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4강에 올랐고 '개최국' 독일은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두 팀이 맞붙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두 팀의 경기인 만큼, 많은 기대감을 모았고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 페드리, 자말 무시알라, 플로리안 비르츠 등 초신성들의 맞대결도 주목을 받았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점유율과 슈팅 횟수 등에선 독일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패스 횟수와 패스 성공률 등에선 스페인이 우위에 있었지만, 이 역시 근소한 차이였다.


경기의 결과 역시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후반 6분 다니 올모가 선제골을 넣으며 스페인에 리드를 안겼다. 독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4분 비르츠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장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가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스페인.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진 않았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 달리 전문적인 골잡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알바로 모라타가 있긴 했지만, 모라타의 득점력이 앞서 언급된 선수들에게 비견될 순 없었다.


하지만 이는 스페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전문적인 골잡이가 없으면, 모든 선수들이 골잡이가 되면 되는 것.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11골을 넣고 있는데, 이중 자책골을 제외하면 10골을 스페인 선수들이 넣었다. 놀라운 것은 10골을 무려 8명의 선수가 나눠서 넣었다는 것.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인 모라타를 비롯해 파비안 루이스와 다니 카르바할, 페란 토레스, 로드리, 윌리암스, 올모, 미켈 메리노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었다. 이중 루이스와 올모 만이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스페인에 득이 됐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은 전문적인 골잡이가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지만, 바꿔 말하면 이들이 침묵하면 쉽게 골을 넣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저조한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대회 전체적으로 빈곤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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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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