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극우 상징 '늑대 경례' 데미랄 2경기 출장정지…튀르키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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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 '늑대 경례'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튀르키예 대표팀의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데미랄은 6일 열리는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8강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데미랄은 지난 2일 열린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 후반에 득점한 뒤 양손으로 늑대 얼굴을 만들어 보이는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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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은 데미랄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데미랄이 경기를 스포츠가 아닌 표현에 이용했고, 축구라는 스포츠를 불명예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미랄은 6일 열리는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8강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튀르키예는 이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튀르키예 측 UEFA 집행위원인 세르베트 야르듬즈는 성명에서 "유감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자축하는 방식이 다른 축구 선수들을 모욕하지 않는다면 이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튀르키예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국내외의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며, "유럽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미랄은 지난 2일 열린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 후반에 득점한 뒤 양손으로 늑대 얼굴을 만들어 보이는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독일 등 유럽에서는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 단체 '회색 늑대'의 인사법으로 인식되지만, 튀르키예는 이를 튀르크 민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동물 늑대의 상징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UEFA는 지난 1일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16강전에서 외설스러운 손동작을 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드 벨링엄에게 벌금 3만 유로(약 4천490만 원)와 1경기 출장정지 유예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벨링엄은 6일 스위스와의 8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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