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헹가래 속 눈물의 작별…인천 유나이티드에 남긴 유산

최대영 2024. 7. 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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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작별을 고하며 헹가래를 받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퇴를 결심한 그는 인천이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성환 감독은 2020년 8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을 K리그1 잔류와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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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작별을 고하며 헹가래를 받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퇴를 결심한 그는 인천이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성환 감독은 2020년 8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을 K리그1 잔류와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천은 20라운드까지 4승 8무 8패(승점 20)로 9위에 머물렀고, 최근 리그 3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을 겪었다.

조 감독은 "팀에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자"고 당부하며, 이번 사퇴가 인천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랐다.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는 조성환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장에서 그는 평소와 달리 깔끔한 회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인천 팬들은 그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조 감독의 고별식에서는 선수들이 그를 헹가래 치고 꽃다발을 건네는 등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 감독은 "안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근심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박수로 그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조 감독은 "2020년 K리그1 잔류와 요코하마에서의 ACL 경기 등 좋은 추억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밝히며, 인천이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확신을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인천은 무척 소중한 팀"이라며 울먹였다.
조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은 후반 43분 무고사의 극적인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아니었지만, 연패에서 벗어나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인천의 간판 공격수 무고사는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라 힘들었다"며 조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 연패를 끊어낸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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