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기후 편지'…영화 '2040'[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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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1903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가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온도 상승의 연관성을 소개한 이래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설립, 1997년 교토 의정서(기후변화협약 수정안), 2015년 파리협정까지 반 세기가량 온난화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지구 평균온도는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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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어릴 땐 21세기가 멀게 느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피터 하이암스 감독의 '2010 우주여행', 해스래프 둘룰 감독의 '2036 오리진 언노운'처럼 21세기에는 우주여행이 가능하고 만능 로봇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발전과 진보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기후 문제에 대한 대처도 그렇다. 1903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가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온도 상승의 연관성을 소개한 이래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설립, 1997년 교토 의정서(기후변화협약 수정안), 2015년 파리협정까지 반 세기가량 온난화에 대해 논의해 왔지만 지구 평균온도는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 중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을까. 이따금 회의적이지만, 미래를 살아가야 하기에 '어려워도 가야만 하는 길'이다.
특히 아동·청소년 미래세대를 위해서 더욱 그렇다. 영화 '2040'은 어린 딸을 둔 호주 출신 데이먼 가뮤 감독이 딸에게 지금껏 인류가 어떻게 기후 위기에 대응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여가겠다는 설명을 담았다.
그는 영화에서 "딸에게 (탄소 배출이 증가하는 '고탄소 시나리오'가 아닌)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영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을 소개하면서 '사실에 근거한 꿈 꾸기'라고 말한다.
데이먼 가뮤는 영화에서 기후 테크 기업이 더 클 수 있도록 소개한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마이크로 그리드), 주문형 무인 전기차,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저장, 토지에 탄소를 많이 함유하도록 하는 농법 등이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에서 사업 중인 세계 최대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다. 전력망 한계로, 방글라데시에는 시골의 각 가정에서 태양광 발전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눈에 띄는 것은 각 집의 태양광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점이다.
에너지를 각 가정에서 생산하기에 중앙집중형 에너지원에서 전송 시 발생하는 에너지 누수 또한 적다. 감독은 "정부가 화석연료 산업 보조금의 일부만 (재생 에너지에) 투자해도, 더 효율적인 에너지를 생산·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화 막바지에 딸이 경험했으면 하는, 여전히 깨끗하고 살기 좋은 미래를 상상하며 각자의 실천을 당부했다. 정치인은 정치인의 자리에서, 경제인은 경제인의 자리에서, 또 시민은 시민의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와 각자의 생활'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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