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아파트서 화재‥폭염 속 정전에 잠 못 든 밤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젯밤, 전남 순천의 고층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정전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이 밤새 무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층 아파트 아래 지하주차장이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내려와 상황을 살피고, 진화를 막 마친 소방대원들이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쯤.
주민들이 대부분 귀가한 24층 아파트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주민들이, 여기 계신 분들이 '퍽' 소리가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신고를 하고 (소방대원들이) 연기가 나니깐 여기다 물을 뿌리고."
주민 수십 명이 급히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은 전기 합선으로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하 배전 설비가 손상된 탓에 아파트 4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광주에 폭염경보, 남부지방 대부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에도 체감온도 30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에 주민 1천 명가량이 밤새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으로 에어컨도 선풍기도 쓸 수 없는 주민들은 바깥으로 나와 연신 부채질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김지수/아파트 주민] "에어컨이 다 꺼지고 하니까, 방송에서 화재 났다 해서 한참 있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한 바퀴 돌다가…"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유민호 기자(you@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14573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수도권 등 중부지방 장맛비‥충남 최고 100mm 폭우
- 15번째 거부권 만지작‥시한은 채상병 순직 1주기
- [단독] "'조롱글' 내가 썼다" 20대 남성 자수‥은행 직원 비하글도 발견
- 시험대 오른 바이든‥'심층 인터뷰'로 정면 돌파?
- "물가 내려가나 싶더니‥" 가스요금 6.8% 인상‥공공요금도 '꿈틀'
-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제안, 한동훈이 '읽씹' 했다?
- "이 언덕을 어떻게 매일 걸어 오르라고"‥서울시, 상명대 앞 버스노선 조정 추진
- 서울대 등 의과대학 교수들 "정부, 의평원 압박·흔들기 중단하라"
- 12년 전 'MBC 민영화' 추진했던 이진숙‥의혹 여전한 이유
- 육군, 경계근무중 사망한 신병 사건 경찰 이첩..선임 1명 '모욕 혐의'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