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ROTC 이어 해군 부사관 후보생도 선발 시 필기시험 폐지 이유는?

정충신 기자 2024. 7. 6.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역자원 감소 속 초급간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해군이 부사관 후보생 선발 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6일 해군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관하는 286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부터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현황으로 선발한다.

해병대도 올해 8월 임관하는 제406기 부사관 후보생 선발부터 필기시험을 없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급간부 인력수급 어려움에 지원율 끌어올리기 고육지책
2023년 11월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체육관)에서 열린 ‘제281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이 선서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122명의 정예 해군 부사관을 배출했다. 해군 제공

병역자원 감소 속 초급간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해군이 부사관 후보생 선발 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6일 해군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관하는 286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부터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현황으로 선발한다.

시험 부담을 줄여 부사관 후보생 지원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해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사관 선발률은 2021년 89%에서 2022년 87%, 2023년 62%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선발률은 계획 대비 선발 비율로, 지난해 경우 100명을 뽑을 계획이었다고 가정하면 62명밖에 선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해군 관계자는 "열악한 인력획득 환경에서 해군에 적합한 부사관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이라며 "언어논리와 자료 해석 등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현황으로도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원활한 인력 충원을 위해 간부 선발 시 필기시험을 없앤 것은 해군만이 아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선발할 때 치렀던 필기시험을 없앴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1.6대 1 수준으로 추락했다.

해병대도 올해 8월 임관하는 제406기 부사관 후보생 선발부터 필기시험을 없앴다. 해병대의 경우 지난해 10월 훈련단에 입소한 403기 부사관 후보생이 14명에 불과했다.

1년에 여러 차례 선발하는 만큼 연중 입소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 인원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직전 해 비슷한 시기(2022년 9월 말) 입소한 398기 부사관 후보생이 82명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능력을 갖춘 자원을 충분히 선발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없앴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