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퍼거슨이 와도 50%는 반대”…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만날 이유없어”
[앵커]
차기 감독을 뽑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퍼거슨 감독을 데려와도 여론의 50%는 반대할 거란 자조섞인 말을 해 논란입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 1순위로 알려졌던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논란을 격화시켰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넉 달 넘게 감독 선임 작업에 난항을 겪자 수장 정몽규 회장도 입을 열었습니다.
정 회장은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면서도 현실적인 여건은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은 45대 55로 갈릴 것이고, 퍼거슨 감독이 오더라도, 반대 여론은 반이나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정 회장은 절차적 정당성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며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옛, 바그너 등 새 감독 협상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이임생 기술 이사도 귀국했습니다.
이임생 이사는 차기 감독 후보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과도 면접할 예정인데, 홍 감독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제가 만나야할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생각을 해야지, 특별히 제 입장에서는 만나야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울산 팬들도 축구협회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조재영/울산 팬 : "리그를 많이 무시하는 행동이지 않나 싶어요. 리그가 진행 중인 구단의 감독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이)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 선임 작업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불통' 리더십에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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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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