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데려왔다 방치…방충망 뚫고 탈출한 고양이[가족의 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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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서 분양받았어요."
그렇게 데려온 고양이 한 쌍은 3년 만에 30마리로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6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는 지난달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 방치돼 있던 고양이 구조 소식을 전했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외로워서 시작했고, 몰라서 방치한 결과가 낳은 고통은 고스란히 고양이들의 몫이 됐다"며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방치 속에 살아온 고양이들에게 더 이상 아픔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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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사랑해가 보호 중인 고양이들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외로워서 분양받았어요."
그렇게 데려온 고양이 한 쌍은 3년 만에 30마리로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6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는 지난달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 방치돼 있던 고양이 구조 소식을 전했다. 고양이들의 보호자 A씨는 구청에 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를 "외로워서"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했다. A 씨도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려 고양이 두 마리를 사 왔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꿈꾼 행복한 반려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중성화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이유로 고양이들의 개체 수는 급격히 불어났다. 고양이들의 털과 분변이 쌓이며 집에서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A씨는 친구 집에서 지내며 며칠에 한 번씩 방문해 밥만 챙겨줬다.
방치된 고양이들은 악취와 배고픔, 목마름을 견디지 못하고 창문 방충망을 뚫고 근처 골목길을 배회했다.
이 모습을 본 시민의 제보로 실사를 나온 구청 공무원이 고양이들이 지내는 집을 발견했다. 심한 악취가 나는 찢긴 방충망 사이로 망가진 가구와 쓰레기 더미 속에 고양이들이 위태롭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구청은 방치된 동물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나비야사랑해에 도움을 요청했다. 나비야사랑해는 방치된 고양이 중 11마리를 구조해 치료 후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
남은 고양이들은 동대문구 동물복지센터로 이동해 중성화 및 기본검진을 진행하고, 입양처를 찾아줄 예정이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외로워서 시작했고, 몰라서 방치한 결과가 낳은 고통은 고스란히 고양이들의 몫이 됐다"며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방치 속에 살아온 고양이들에게 더 이상 아픔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비야사랑해는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번식장 등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의 보호와 치료에 필요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피펫]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 한국마즈는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펫푸드를 선물합니다.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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