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태극기게양대 대안 나올까…오세훈 “비판에 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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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관련 질문에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면서 "귀를 더 열겠다"고 답했다.
2015년 광복절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당시 정부가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영구 설치를 추진하다 무산된 과거도 소환됐다.
일각에서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바라볼 때 뻥 뚫린 시야를 태극기 게양대가 막지 않을까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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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 2주년 간담회서 “조만간 설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관련 질문에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면서 “귀를 더 열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 조만간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앞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아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 시설인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해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워싱턴 기념탑),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아일랜드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문화·시대적 가치를 모두 갖춘 국가상징 조형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설치 장소는 세종로공원(세종문화회관 북측) 전면부 부근이다. 첫 국가상징 조형물은 태극기가 중심이 된다.
시는 이 조형물을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니라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가 행사 때는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꾸민다.
조형물 높이는 100m에 달한다. 광화문 인근에서 현재 가장 높은 건축물은 외교부 청사로 높이가 92m다. 시는 이보다 더 높아 어디에서나 잘 보일 수 있도록 100m로 정했다고 한다. 설계 과정에서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시는 부연했다.
대형 조형물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 모양의 상징물을 설치한다. 조형물 부지 옆 세종로공원도 조성 30여년 만에 새롭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국가상징공간 조형물에 110억원, 세종로공원에 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애초 계획은 8~11월 통합설계공모,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내년 5월 착공 계획이었다. 계획상 준공은 국가상징공간 2026년 2월, 세종로공원 2026년 11월이다.
오 시장은 발표 당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민족을 상징하는 팔도의 소나무로 태극기 게양대 일대에 소나무 숲을 조성해서 명실상부한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세종로공원 일대의 지상과 지하에는 다양한 먹거리 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표에 대해 여러 비판이 제기됐다.
먼저, 시민의 공간인 광장에 국가주의적 거대 조형물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이미 이순신 동상,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장소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가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2015년 광복절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당시 정부가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영구 설치를 추진하다 무산된 과거도 소환됐다. 당시 서울시는 한시적 설치안을 찬성했다. 또 영구 설치 장소로 역사박물관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바라볼 때 뻥 뚫린 시야를 태극기 게양대가 막지 않을까 우려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내 대성리 마을에 99.8m 높이의 국기게양대가 가장 높은 태극기 게양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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