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신꿈' 이준영 "악역 이미지 多→한남동·성수동 '남친짤' 만들려 했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24. 7.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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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이번에 '남친짤'을 생성할 수 있는 옷 스타일과 헤어를 상의했어요. 데뷔하고 처음 스타일링 회의를 해본 거예요.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는데 그래도 나름 만족한 것 같아요. 연속적으로 본의 아니게 악역 이미지가 축적되다 보니 제가 참여하면서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어요. 사람 많은 동네 한남동, 성수동 카페에 가서 스타일링을 참고했죠."

'나대신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 신재림(표예진 분)이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 문차민(이준영 분)을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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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티빙

"제가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이번에 '남친짤'을 생성할 수 있는 옷 스타일과 헤어를 상의했어요. 데뷔하고 처음 스타일링 회의를 해본 거예요.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는데 그래도 나름 만족한 것 같아요. 연속적으로 본의 아니게 악역 이미지가 축적되다 보니 제가 참여하면서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어요. 사람 많은 동네 한남동, 성수동 카페에 가서 스타일링을 참고했죠."

그간 배우 이준영이 돋보였던 작품이 하필 'D.P.', '마스크걸', '로얄로더'였던 터라 많은 이들이 그를 '악역' 이미지로 기억할 것이다. 그런 그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크리에이터 백미경, 극본 유자, 연출 김민경, 이하 '나대신꿈')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코믹하다가도 로맨틱하게 바뀌는 모습이 우리가 알던 이준영과 또 다르게 매력적이다.

'나대신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 신재림(표예진 분)이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 문차민(이준영 분)을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이준영은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는 MZ 재벌 8세 왕자 문차민으로 분했다.

/사진=티빙

-'나대신꿈' 종영 소감은?

▶이번 작품이 저에겐 많은 도전이 필요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열심히 준비한 숙제를 잘 마치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는 기분이다. 자신감도 생기고 그 안에서 아쉬운 부분도 체크해서 다음에 성장하려고 한다.

-숙제라 하면 김미경 작가인가?

▶코믹신을 접근할 때 고민도 하고 속앓이를 했다. 자신이 없었던 장르다 보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준비했다.

-어떻게 코미디를 소화하려고 했는지.

▶인위적인 걸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표예진 배우의 말을 들으려 했다.

-스스로의 연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불만족했던 부분은?

▶만족했던 부분은 애드리브가 그래도 많았다. 감독님께서 바로 커트를 안 하셔서 정해진 대사가 끝난 후에 애드리브가 많았다. 각자 가진 인물을 갖고 이어가는 게 재미있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제가 의견을 냈을 때 당첨되지 못 했다. '꽃거지' 분장을 할 때 이에 김을 붙이려 했는데 감독님이 당장 지우라고 하더라.(웃음)

-'용감한 시민' 때도 센 역할이어서 어머니가 긴장했다고 했는데. 이번엔 어떤 반응을 보내주셨나.

▶너무 행복해 하시더라. '다 좋은데 뽀뽀를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웃음)

/사진=티빙

-차민이와 비교해서 실제론 어떤 남친상인 것 같나.

▶제가 MBTI가 T이고 INTJ다. 스타일리스트와 얘기하다가 공감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연애할 때 그러면 상대방이 상처받는다'라고 하더라. 다정함을 겸비한 현실적인 말을 해주는 편인 것 같다. 차민이가 결핍도 갖고 있어서 상대를 멀리하는데 저에겐 그런 결핍이 없었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대본을 계속 읽었다.

-표예진과 호흡은?

▶너무 든든했고 누나 같은 느낌이었다. 안정감이 있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었다. 감사하면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처음에는 되게 어색했고 제가 눈을 잘 못 마주쳤는데 말을 놓으려고 만날 때마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표예진 배우는 되게 유연하고 볼 때 상대방도 미소짓게 하는 힘이 있었고 같이 작업하면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저희가 MZ를 대표하는 배우다 보니 서로 신조어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흘러가는 말장난도 많이 하고 남매처럼 작업했다. (키스신 전에는) '나 어제 김치도 안 먹었다'라고 말했다.(웃음)

-차민이가 '음란마귀'가 있는 캐릭터였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연기하려고 했고 표예진 배우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기하려고 했다.

-'나대신꿈'은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마인' 등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의 보조 작가 유자 작가의 작품이었다. 백미경 작가는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대본이 처음에 되게 빨리 읽혀서 신기했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저희가 어릴 때부터 봐온 동화 이야기이지 않냐. 조금 달랐고 현실적으로 풀어내려고 했다. 막연하게 동화같지 않고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 본 글이었다. 백미경 작가님이 '알아서 잘 해요'라고 믿고 맡겨 주셨다. 여태까지의 과정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나대신꿈'을 하면서 결혼관이 바뀌었는지.

▶저는 '때가 되면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그 전에 연애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부모님이 '결혼은 언제'라고 말하긴 하시더라. 좋은 인연이 나타나면 하고 싶다.

/사진=티빙

-재벌가의 연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처음부터 재벌인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조금 편했고 몰입하기 쉬웠다. 지금까지 보여준 재벌 이미지와 다르게 가자고 생각해서 '해맑지만 할 말을 똑바로 함'을 키워드로 가지고 갔다. 참고 영상은 '뽀로로' 영상을 많이 봤다. 해맑음이 필요한 순간이지 않을까 싶었다.(웃음) 되게 해맑고 도전적이다. 욕망도 있고. 쉽게 좌절하지 않고 친구들과 역경을 헤쳐나간다. 2분 좌절하고 8분은 신나하더라. 이런 부분은 내가 구현해 봐도되겠다 싶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걸까.

▶저도 무거워진다는 걸 느꼈다. 다른 장르를 하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 그 중에 '나대신꿈'이 눈에 들어왔다.

-제작발표회 때 '이준영=생각보다 웃긴 놈이란 얘길 듣고 싶다'고 했는데.

▶50%는 채워진 것 같다. 나머지는 다른 작품을 하면서 채워나가고 싶다.

-차민이의 MZ스런 모습은 어떻게 보여주려고 했나.

▶저보다 훨씬 자유롭고 생각하는 것도 새롭게 하더라. 대본을 잃을 때도 제가 해온 방식말고 여러 방식으로 다 열어놓고 해봤다. 그래서 차민이가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원래 코믹 장르를 좋아하나. 코믹 연기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

▶코미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툭툭 던지는 코미디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재림이라 말할 때도 툭툭 던지려고 노력했다. 짜인 것보다는 나오는대로 한 것 같다.

/사진=티빙

-작가님과 감독님이 이준영을 '나대신꿈'에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직함?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게 비춰지지 않았을까 싶다.

-제작진이 이준영에 대해 '잘생겼다'는 칭찬도 많이 했다.

▶매 컷마다 찍으면서 '잘생겼다'고 해주셨다. 살면서 이렇게 잘생겼단 말을 많이 들은 건 처음이었다.

-'나대신꿈' 홍보를 위해 유튜브 예능 '할명수', '동네스타K' 등에 나가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도전이었다. 예능 울렁증이 있는데 선배님이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예능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선한 기운을 많이 얻고 가는 것 같았고 되게 재미있었다. '할명수' 촬영 때 제일 재미있었다. 제가 박명수 선배님의 되게 팬이었어서 직캠을 실제로 보는 듯했다.

-쉬지 않고 다작을 하고 있다. 활동의 원천은?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제가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는 연기가 재미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사람인데 너무 좋은 분들, 선배들, 동료들을 만나다 보니 앞으로의 날들이 되게 기대가 되더라. 그게 저의 원천 중 하나다. 많은 분들이 저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게 참 감사하다. 이 직업이 아니었으면 내가 언제 이런 관심과 사랑을 받아볼까 싶다. 옛날에 이런 캐릭터도 했었다는 걸 알아주시는 게 참 감사하다. 저보다 디테일하게 기억해 주시는 걸 보니 내가 지칠 시간이 없더라. 체력 관리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편이다. 게으르기도 해서 쉴 때는 푹 쉬기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데뷔 10주년이다. 데뷔 초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지키고 싶은 초심은?

▶예전엔 긴장해서 말도 잘 못했는데 책도 많이 읽으면서 10년 전에 비해 말주변이 는 것 같다. '매사에 감사하자', '힘들다는 걸 티내지 말기'라는 초심을 지키려 한다. 저에 따라서 스태프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저 개인적인 일로 스태프의 하루가 달라지는 것 같더라. '교만해지지 말자'도 있다. 사람이다 본 안주하게 될 수 있는데 배우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직업인 것 같다. 저희 어머니 말로 저는 여심을 홀리는 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우직하게 하는 건 자신있다.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했는데, 이준영은 노력형 배우인가 타고난 배우인가.

▶저는 노력형이다. 저는 연기할 때 상대 배우의 눈을 보는데 눈이 많은 걸 얘기하는 것 같다.

/사진=티빙

-다음에 해보고 싶은 역할은?

▶사극도 보고 싶어 하시더라. 기회가 되면 사극도 해보고 싶고 또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어떤 작품에 끌리는 편인가.

▶제 라이프 스타일과 비슷한 걸 많이 보려고 한다. 사람냄새나고 현실적이게 사는 편이어서 그런 장면이나 시퀀스에 눈이 많이 간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한 역할이 악역도 있지만 아픔도 있고 서사가 있는 캐릭터가 많았다.

-1997년생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지원하고 싶은 부대가 있나.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군대 갔다온 후엔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가.

▶인연이 닿는대로 작업하고 싶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게 저에게는 건강한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슬럼프가 있었는지.

▶주기가 있는 건 아니고 연기에 대해 생각이 많을 때 오는 것 같다. 그럴 땐 오히려 담백하게 풀어가려고 한다. 금방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것 같다.

-인터뷰하면서 부모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인터뷰에서 부모님 얘기가 많이 나온다. 아빠가 조언을 많이 해주고 어머니는 F여서 감상을 많이 말해주신다.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라고 항상 알려주셨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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