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시절 인연’ 포옛 감독? 지동원 “성용이 형과 달리 함께한 시간 짧아... 좋은 감독이니 협회에서 면담까지 했을 것”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7. 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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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해요. 그런데 잘 안 들어가네요. 훈련장에서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원 FC 스트라이커 지동원(33)의 얘기다.

지동원은 7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전에 선발 출전해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동원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뒷공간도 공략했다. 문전에선 절묘한 헤더로 울산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동원. 사진=이근승 기자
지동원(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동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이날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울산전 9연패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동원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수를 활발히 오가며 팀의 승점 획득에 이바지했다.

지동원은 “100% 만족할 순 없는 결과”라면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점을 가져온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전 9연패였다는 건 전혀 몰랐다. 동료들과 올 시즌 울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힘없이 무너진 것만 돌아봤었다. 평일 경기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홈 팬들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고 모든 선수가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지동원은 2023시즌을 끝으로 FC 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지동원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둥지를 옮겨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은 올 시즌 K리그1 19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한 2021시즌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동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동원은 “부상 없이 계속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경기에도 나서고 있다”며 “다행이면서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이어 “수원의 모든 선수가 정말 많이 뛴다. 나도 그렇게 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린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게 당연한 팀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해주신다.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적절한 시기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10승 4무 7패(승점 34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수원과 단독 선두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지동원은 “선수들끼리 ‘우리가 이렇게 많이 이겼나’란 얘기는 한다”며 “다들 더 많은 승수를 챙기고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승이나 파이널 A 등의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우리에겐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승점이 쌓일수록 그 자신감이 커진다. 개인적으론 부상 없이 시즌 막판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훈련장에서 더 땀 흘려 다음번엔 꼭 기회를 살리도록 하겠다.” 지동원의 말이다.

선덜랜드 시절 지동원. 사진=AFPBBNews=News1
선덜랜드 감독 재임 시절 지동원, 기성용을 지도했었던 거스 포옛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선덜랜드 시절 지동원. 사진=AFPBBNews=News1
지동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포함 A매치 5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SV 마인츠 05 등에 몸담은 바 있다. 유럽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올려둔 것으로 알려진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에서 지동원, 기성용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지동원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선수마다 감독님을 평가하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포옛 감독님과 4~5개월 정도 함께했다. (기)성용이 형이 포옛 감독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했다. 나와 성용이 형이 생각하는 포옛 감독은 다를 것이다. 그래도 좋은 감독이니 KFA에서 후보에 올리고 면담도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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