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공장 옆에서 또 큰 불…불안한 산업단지
[앵커]
어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잉크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공장은 최근 노동자 23명이 사망한 아리셀 공장 인근이었는데, 주변 근로자들은 불이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안쪽에서 시작된 불길이 창문을 뚫고 뿜어져 나옵니다.
더 거세진 불길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신고 처리하고 있다는데 (119) 전화하니깐? 환장하겠네..."]
지붕이 내려앉았지만 불길은 계속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화성시 전곡산업단지의 한 잉크 공장.
아침 7시에 시작된 불은 4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잉크 자체가) 화학물질이니깐 일반 종이 타는 것보다는 영향을 미쳤다..."]
제 뒤로보이는 곳이 불이 난 공장입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화학물질이 타면서 나온 매캐한 연기가 공장 주변을 가득 채운 상황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근로자들이 많지 않았고 건물에 있던 3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었는데도 산업단지 근로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불이 난 잉크공장과 23명이 숨진 아리셀 공장의 거리가 400여 미터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위험물질을 다루는 회사가 많다 보니까 옆 회사에서 크게 불나면 우리 회사 피해가 올 수도..."]
[B 공장 직원 : "저희가 이제 등유 탱크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되게 불안했어요."]
화성시는 공장 화재 방지를 위해 산업 안전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검사 탄핵 공방 가열…“피해자 행세” vs “국회서 인민재판”
-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돌발 변수에 당권 경쟁 ‘후끈’
- “꼭 사고 나시길”…설계사 가담 보험사기 일당 덜미
- “은행들, 수익에 몰두해 불법 방조”…카뱅 “관리감독 강화”
- 천장 뚫린 북한 환율…“당국이 손댈수록 상황 악화”
- 얼어붙은 빌라 시장…서민의 주거사다리 무너지나?
- 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연고점…바짝 다가선 ‘9만 전자’
- “살 빼려고” 마약류 ‘셀프 처방’…의료원장·군수는 ‘쉬쉬’
- 아리셀 공장 옆에서 또 큰 불…불안한 산업단지
- 한번 터치로 ‘화상 회진’…보호자, 병원 못 가는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