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설' 시어러, 호날두에게 진심 어린 조언 건네 "나도 그랬다…끝을 맞이한다는 건 언제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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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53)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시어러는 "끝을 맞이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다. 자존심과 자기 확신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된다"며 "호날두가 은퇴를 결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대선배로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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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53)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호날두 딜레마'에 빠졌다. A매치 통산 211경기 130골을 기록한 호날두를 안고 가면 에너지 레벨 고갈이라는 큰 짐을 떠안고, 과감히 배제하자니 정신적 지주의 부재라는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경기력 측면으로 봤을 때는 마이너스 요인임에 틀림없다. 호날두는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고, 특히 슬로베니아와 16강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승부차기 혈투 끝 8강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지만 호날두를 둘러싼 여론은 영 좋지 않다. 포르투갈의 미래를 위해 호날두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쏟아지는 비난 속 '동정의 손길'을 내민 것은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서 이름을 떨친 시어러였다. 시어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자신의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호날두를 감쌌다.
시어러는 "(슬로베니아전 호날두에게서) 사자를 봤다. 지치고 상처를 입었지만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발톱 끝으로 버티고 있는 사자였다"며 "호날두는 여전히 심술을 부리고, 입을 삐죽거리기 바쁘지만 한편으로는 연약함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결코 나와 호날두를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나도 커리어 내내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한계를 마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느낀다.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그만둘 순간을 결정해야 하지만 그것은 마음처럽 쉽지 않다"고 밝혔다.
마치 호날두의 심경을 공감이라도 한 것일까.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시어러는 "끝을 맞이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다. 자존심과 자기 확신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된다"며 "호날두가 은퇴를 결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대선배로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
- '英 전설' 시어러, 호날두에게 진심 어린 조언 건네
- 자신의 선수 시절 회상하며 호날두 행동 공감하기도
- "끝을 맞이한다는 건 언제나 어려워…자존심과 자기 확신의 경계서 고민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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