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한혜진 X라" 박나래, 전현무와 거리 둔 이유 '솔직 고백'[나 혼자 산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인 전현무와 8년 만에 취중진담을 나눴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술잔을 기울이던 박나래는 용기 내 "난 오빠랑 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질 수 없었던 세월이 있었다"고 진지하게 털어놨다.
박나래는 이어 "왜 못친해지냐면... 난 이제 오빠를 오빠로만 볼 거야. 누군가의 X(한혜진)로 안 보고"라고 고백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공감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냥 내 스스로 '친한 친구와의 X와 친해져도 되나...?' 나만 거리를 둔 거다"라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쉽지 않지"라고 박나래의 마음을 헤아렸다.
전현무는 조심스레 "데면데면했었어"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이를 인정하며 "한때는 오빠랑 친하면 내가 의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라면서 "오빠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더 알려고도 안 했던 것 같아"라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무지개 모임 때 그냥 합이 좋은 오빠정도로만? 왜냐하면 내가 오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오빠가 만약에 좋은 사람이면 내가 되게 혼란스러울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차라리 아예 몰라버리자!'"라면서 "잘 사는 줄 알았지. 오빠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근데 내가 생각한 전현무가 아니었던 거지"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내가 좀 바뀌었어? 내가 원래 어땠니?"라고 물었고, 박나래는 "많이 바뀌었지. 그냥 탐욕 덩어리? 나는 그래서 그때는 오빠가 정이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더라고. 어느 순간 가랑비에 옷 젖듯 오빠라는 사람을 되게 많이 알아버리게 된 거야. 그러고 나서 팜유를 하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오빠한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라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처음에는 되게 서운해 했었는데... 네가 말은 안 했지만 어느 순간 이해가 가는 거야. 너도 인간관계가 있고"라면서 "나는 그런데 네가 말을 안 해도 이제 알겠는 거야.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된 거야. '아, 그럴 수 있겠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서운하지 않았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말해줘서 고마웠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거든. 그렇다고 우리가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고! 서로의 거리를 지켰던 거지. 나는 이런 순간을 예상은 했었다. 평소에 나한테 전화를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에 그렇게 속상했다고 하니까 너무 미안하더라고. 제 스스로 오빠라는 사람을 제 마음대로 그려버렸던 것 같다. 그게 제일 미안하더라고"라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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