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공방 가열…“피해자 행세” vs “국회서 인민재판”
[앵커]
검사 탄핵 추진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해 "피해자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사들을 국회로 불러 "인민재판을 하려 한다"고 맞섰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검사들을 국회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데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검찰 측 반발에 대해 불출석 시 강제 구인과 처벌 등을 경고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진정들 하십시오. 국회도 국회법대로,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검사들은 그래도 되고, 국회는 그러면 안 됩니까?"]
민주당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 피해자 행세 말고 김건희 여사부터 소환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부대 수장을 자임한 검찰총장이 이제는 검사 탄핵에 '외압에 굴복하지 말자'며 되려 어이없는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대표 사건 변호인들이 국회의원이 되자 본색을 드러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국회로 불러 '인민 재판'을 하려는 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왜 자신의 변호인들을 이렇게 여러 명 국회로 불러들였는지 그 이유가 명백해졌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인민재판을 열겠다는 것입니다."]
개혁신당도 검사 탄핵 추진은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폭주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전 대표/KBS 라디오 '전격시사' : "지금 탄핵하게 되면 그분들의 비위와 관계없이 이재명 (전) 대표가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어제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4명의 검사에 대한 조사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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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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