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심청이 피어날까"… 여름 연꽃축제 4곳

황정원 기자 2024. 7.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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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지만 이 계절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다.

무안 회산백련지는 33만㎡에 달하는 연못에 연꽃이 가득한 백련 자생지다.

회산백련지에는 수상 무대를 비롯해 쉼터, 분수, 전망대 등 연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

연꽃테마파크 이용요금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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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연꽃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무안 회산백련지에 단아한 백련이 활짝 피어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무더운 여름이지만 이 계절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다. 진흙을 뚫고 맑은 자태를 뽐내는 연꽃이다. 이번주부터 전국 각지에서 연꽃축제가 시작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 만한 연꽃축제 4곳을 추천했다.


부여 서동연꽃축제


서동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부여 궁남지는 드넓은 연못에 1000만송이 연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부여 궁남지는 여름 꽃구경하기 좋은 명소다. 궁의 남쪽에 만든 연못이라는 이름처럼 백제 무왕 시기에 남쪽 별궁에 만든 연못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33만㎡(10만평)의 연못에 홍련, 백련, 수련 등 1000만송이의 연꽃이 피어난다. 이 시기에 맞춰 궁남지가 있는 서동공원에서는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는다. 올해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편의시설 운영 기간은 31일까지이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무안 연꽃축제


무안 회산백련지는 수상무대를 비롯해 쉼터, 분수, 전망대 등 다양한 테마로 연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무안 회산백련지는 33만㎡에 달하는 연못에 연꽃이 가득한 백련 자생지다. 2001년에는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회산백련지의 연꽃은 다른 곳보다 늦게 피기 때문에 축제 역시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개최된다. 올해 제27회 무안연꽃축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광활한 연지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회산백련지에는 수상 무대를 비롯해 쉼터, 분수, 전망대 등 연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 다양한 공연과 미디어 파사드, 모두가 하나가 되는 파티 등이 진행된다. 꽃 중의 군자라는 온화한 매력의 백련을 축제와 함께 만끽해보자. 회산백련지 이용요금은 무료다.


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


양평 세미원은 다채로운 정원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꽃 부채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 온가족이 나들이하기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있는 양평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호젓한 산책로와 다양한 테마의 정원으로 매년 많은 이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연꽃과 관련된 생활용품, 음식, 문서 등의 유물을 모아둔 연꽃 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쉬는 날 없이 저녁 9시까지 문을 열어 여유롭게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백련지와 홍련지, 연꽃 연구가 페리 박사가 직접 연꽃을 심은 페리 기념 연못, 화려한 연꽃을 볼 수 있는 열대수련 연못 등 다채로운 꽃들로 눈이 즐겁다. 연꽃 부채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도 운영된다.

올해 축제 기간은 8월15일까지다.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초중고 및 65세 이상 3000원, 미취학 영유아는 무료다.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는 만들기 체험과 연잎차 체험,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시흥 관곡지는 조선 세조 때의 연못이다. 조선 전기의 농학자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연꽃 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으면서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 연못으로서 관곡지의 상징성을 살려 관곡지 주변에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마을공동체에서 개최하는 연꽃테마파크 축제에서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올해는 6일 단 하루 동안 축제가 진행된다.

연꽃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과 전통놀이가 준비돼 있다. 더위를 식혀줄 연잎차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도 방문객을 기다린다. 유서 깊은 연못에서 정겨운 연꽃 축제를 즐겨 보자. 연꽃테마파크 이용요금은 무료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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