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배려?…車 절도범, '카시트 앉은 아이' 길에 놓고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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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차량 절도범이 3살 여아를 도로변에 유기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오전 8시30분께 오클랜드 파크에서 발생했다.
당황한 여성은 차량 조수석 문을 붙잡고 "아이가 차 안에 있다"고 소리치며 매달렸지만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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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차량 절도범이 3살 여아를 도로변에 유기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오전 8시30분께 오클랜드 파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 주인이자 아이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 다른 운전자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다. 이때 윌리오 페티오마(35)가 순식간에 운전석에 올라타 차량을 몰기 시작했다.
당황한 여성은 차량 조수석 문을 붙잡고 "아이가 차 안에 있다"고 소리치며 매달렸지만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여성은 차량에 끌려가다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페티오마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카시트에 앉아 있던 아이를 품에 안아 내리더니 도로변에 무심히 툭 내려놓은 뒤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 다행히 두 남성이 달려와 아이를 확인했고, 아이는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다.
피해 여성은 "아이가 어떤 상황에 놓인 건지 몰라 너무 무서웠다"며 "아이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페티오마는 훔친 차를 버리고 몇 가지 물건을 든 채 걸어가다 흰색 티셔츠를 벗어 근처 벽에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그는 검은색 반바지와 검은색 신발만 신고 패밀리 달러 매장에 들어가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했다.
페티오마는 사건 발생 4일 뒤인 지난달 30일 검거됐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본 제보자의 신고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티오마에게는 납치, 카잭, 미성년자 양육권 침해, 신용카드 불법 사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체포 당시 코카인 소지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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