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돈의 경제통감]우리 수출에 악영향 미치는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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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달러당 110엔에 불과하던 엔화 환율이 160엔대까지 급등하면서 일본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당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가치 약세)하면 일본 수출 상품의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수출 물량이 늘어난다.
그럼에도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이 6.5%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 수출 물량이 엔화 약세로 인해 29.4%(35.9%-6.5%) 가까이 늘어났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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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달러당 110엔에 불과하던 엔화 환율이 160엔대까지 급등하면서 일본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당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가치 약세)하면 일본 수출 상품의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수출 물량이 늘어난다. 여기서 달러 표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는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수출 물량 증가 효과(b)는 수출 금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가 큰가, 수출 물량 증가 효과(b)가 큰가에 따라 엔화 환율이 달러 표시 수출 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고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것은 2022년 이후다.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35.9% 약세가 진행됐다. 이 기간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은 6.5% 감소했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일본 엔화 변동은 일본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달러 표시 수출 가격 하락 효과(a)가 수출 물량 증가 효과(b)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일본 수출 업자들은 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 가격을 일본 엔화로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은 자동적으로 엔화 환율 상승 폭만큼 하락하게 돼 있다. 즉 지난 2년 반 동안 엔화 환율의 하락 폭 35.9%만큼 달러 표시 수출 가격도 하락했다. 그럼에도 달러 표시 수출 금액이 6.5%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 수출 물량이 엔화 약세로 인해 29.4%(35.9%-6.5%) 가까이 늘어났음을 암시한다.
엔화 변동에 따른 일본의 수출을 다른 각도, 즉 엔화로 표시한 수출로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일본 수출 업자들이 수출 가격을 엔화로 표시하면 엔화의 달러당 환율이 변동하더라도 엔화 표시 수출 가격은 변동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엔화로 표시되는 일본 수출 금액은 고스란히 일본 수출 물량의 변동을 나타내게 돼 있다. 엔화 표시 일본의 수출 금액(동시에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22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29.7% 늘었다. 따라서 일본의 수출 실적은 달러로 표시하면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엔화로 표시하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 엔화 약세가 시작된 후 일본 수출 물량이 29.7% 증가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 물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와 수출 상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고 전제하면 일본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 물량의 증가는 그대로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둔화를 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8%, 1.0%에 불과했다.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강·기계·자동차부품·화학제품·정유제품 등 국제시장에서 치열하게 일본과 경쟁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엔화 약세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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