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8' 항공기 추가 도입 '진에어'…통합 LCC 주역 될까

임찬영 기자 2024. 7.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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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임차하고 신규 노선 확보에 나선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올해 대한항공으로부터 B737-8 4대를 도입해 신규 노선 확보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진에어가 친환경 기재를 늘리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선 이유는 향후 탄생할 통합 LC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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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B737-8 항공기 모습/사진= 진에어 제공

진에어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임차하고 신규 노선 확보에 나선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으로부터 B737-8 기재를 빌려오며 항공기 대수를 총 29대로 늘렸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올해 대한항공으로부터 B737-8 4대를 도입해 신규 노선 확보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B737-8은 효율성, 신뢰성, 운항 능력을 갖춘 차세대 항공기다.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절감할 수 있고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도 적게 소비하며 좌석 운항비용을 12% 줄일 수 있다. 기존 737NG보다 13%가량 탄소 배출량도 줄어들어 친환경 기재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할 수 있는 기종으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총 36개 항공사가 해당 기종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 LCC가 비행에 B737-8을 사용하고 있다.

진에어가 친환경 기재를 늘리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선 이유는 향후 탄생할 통합 LC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 LCC로 운영되게 된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인수 회사인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진에어가 통합 LCC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LCC로 인한 LCC 시장 재편으로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합 LCC가 단순 규모 면에서(총 58대) 국내 LCC 시장 내 최다 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경쟁사인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진에어는 항공기 추가로 신규 노선과 인기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인천-나고야 노선을 시작으로 10월 부산-도쿄 나리타, 인천-베트남 푸꾸옥, 올해 5월 무안-울란바토르, 인천-일본 미야코지마를 신규 노선으로 운영 중이다. 오는 18일부터는 인천-필리핀 보홀, 인천-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새롭게 운항할 예정이다.

인기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지역은 운항 횟수를 늘려 성수기 수요에도 대비한다. 평균 예약률이 95%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기존 오전 위주 운영을 오후까지 확대하며 주 5회로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특가 항공권을 포함한 모든 운임에 무료 위탁수하물(15㎏) 혜택을 계속 지원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서 무료 위탁수하물이 기본 혜택인 LCC는 진에어가 유일하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 심화, 경기 침체, 국제 정세 불안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LCC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경쟁 우위 기반을 구축하는 게 올해 경영 목표로 앞으로도 절대 안전과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고 주주 가치 향상과 고객 사랑·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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