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하반기 '삼천피' 향해 달린다… "박스권 탈출 가즈아"
[편집자주] 박스권에 갇혀있던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2800선을 넘었고 3000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코 반도체다. AI(인공지능) 열풍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훈풍이 됐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눈이 쏠려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차세대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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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2일~6월28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2조 42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13조5000억원)과 기관 투자자(7조8000억원) 매도를 외국인들이 모두 받아준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순매수 금액인 11조424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외국인들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열풍에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으며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도 많이 담았다.
외국인들이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7조9970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3조8040억원, 3조4540억원 순매수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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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대신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가장 높은 3200선으로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상승 사이클까지 맞물리며 3200선을 향하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반도체가 증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 자동차, 2차전지가 가세하면 상승 추세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메리츠증권(2600~3150) ▲삼성증권(2650~3150)은 코스피 상단 밴드를 3150으로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3100선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3000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박스권, 종목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550~2850선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증권가에선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 전망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늘어난 미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6월 민간 고용 증가세 등을 두고 미 증권가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코스피 등·하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CPI 둔화세가 확인될 경우 7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코스피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월마트 발 소비재 기업들의 저가 할인경쟁이 2·4분기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시적 경기둔화'가 나타났는데 현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 내외로 하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이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반등의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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