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캠프 "읽씹 논쟁? 누구한테 피해가 클지 의문"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한동훈 캠프 김윤형 대변인, 정혜림 부대변인(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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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터뷰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 보도 시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사적 문자에 공적으로 소통했다"
◆ 김윤형> 저는 저런 내용은 몰랐었고요. 어제 보도와 오늘 아침에 이어진 걸 보고 말씀을 드리는데 핵심 쟁점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라는 거 아닙니까? 글쎄요. 사적으로 문자가 왔지만 공적인 방식으로 계속 의사소통을 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무시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든 의혹입니다. 두 번째, 구성본이라고… 일부 발췌해서 만들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발췌하신 분은 원본을 다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원본 내용이 진짜 어떤 건지 다 공개가 되고 나서 말을 해야 정확한 대화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번째는 이게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요. 그때 당시 이 사과 관련돼서 논의됐었을 때 여권 내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어요. 분명히. 전후 과정에서 '사과를 하면 된다' '안 된다' 그런 논의가 분명히 있었는데 그걸 과연 그렇다면 누군가에서 한 명에 의해서 단독으로 독단으로 결정했느냐, 그건 전 아니라고 또 보거든요. 그리고 이 사안이 더 길어지거나 논쟁이 자꾸 되면 과연 누구한테 더 많은 피해가 갈지에 대해서도 저는 좀 의문이 들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거든요. 총선 때 이 얘기가 한번 언급이 됐었어요. 그런 점까지 다 고려해서 봐야 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광일> 누구한테 악재일까… 이게 길어질수록 대통령실이나 상대 캠프 쪽에도 악재가 될 수 있어요?
◆ 김윤형> 저는 악재라기보다는 전당대회는 어쨌든 당의 축제고 저희 당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변모시켜야 될 지 그런 비전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저희 얘기, 후보의 미래 비전을 얘기할 수가 없어요. 만약 이 이슈가 길어지면 결국 손해 보는 건 특정 캠프나 대통령실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저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투표하셔야 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이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광일> 정혜림 부대변인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셨던 건가요?
◆ 정혜림> 아니요. 저는 총선에서 굉장히 이슈를 열심히 트래킹을 했었기 때문에… 이 기사 자체가 1월달에 포털에 댓글이 한 1천 개 정도 달릴 정도로 나왔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새롭거나 하진 않았고요. 그 당시에도 내용이 거의 유사했었습니다.
◇ 김광일> TV조선 기사 말씀이시죠? 그러면 그렇게 엄청 놀라지는 않으셨어요?
◆ 정혜림> 네. 맞습니다.
◆ 김윤형> 저만 놀랐네요.
◆ 정혜림> 제가 보여드렸더니 놀라시더라고요.
"나머지 후보는 尹에 업혀가는 느낌"
◆ 김윤형> 호재일 수는 없겠죠. 한동훈 후보가 걸어온 삶이나 정치 인생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 초보라고 하지만, 웬만한 중진 정치인보다 많은 변곡점과 굴곡점 많지 않았습니까? 후보를 저희가 잘 보필해서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광일> 당장에 악재인 측면도 있겠지만 결국 대선을 준비하는 주자 입장에서는 도움 되는 측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던데.
◆ 김윤형> 대선 준비, 아직 거기를 언급하기에는 사실… 한동훈 후보가 계속 언론 인터뷰 통해서 얘기를 하셨거든요. 지금은 대선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사실 저희 당이 직면한 문제가 정말 많거든요. 그거 극복하기도 급급하고 당면한 문제 해결 못하면요 저희 당 정말 위험합니다. 그게 우선이기 때문에 대선의 호재다 아니다 그걸 언급하기는 조금 섣부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 김광일> 이 이슈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예의가 없다" "절윤이다"라고까지… 윤 대통령과 끊어진 관계라고까지 얘기를 하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과를 하셔라"라는 얘기까지를 오늘 아침에 했는데… 사과까지 캠프에서 검토를 하셨을까요?
◆ 김윤형> 아직 어떤 방식으로 검토하는지는 저는 들은 바 없는데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집권여당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집권여당은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머지 후보 캠프 분들의 행동을 봤을 때 과연 윤석열 정부에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업혀가는 느낌이거든요?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광일> 근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긴 했어요. 문자가 왔을 때 꼭 씹을 필요는… 그러니까 답장은 하고 공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 김윤형>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동훈 후보께서 문자 내용이 다르다는 식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식으로 답장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공적인 영역에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사적인 영역에서 논의가 안 됐다고 해서 그걸 무시했다라고 표현하는 건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채상병 특검, 한동훈 대안제시 없었다면
◇ 김광일> 한동훈은 좌파다? 벌써 표정이 일그러지시는데… (웃음) 한동훈뿐만 아니라 주변 가까운 사람들 혹은 친인적들까지도 좌파라는 일종의 색깔론 같은 공격이 지금도 있고 특히나 유튜브 중심으로 있는 것 같은데 대응에 대한 고민을 하실 것 같거든요.
◆ 김윤형>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도 한동훈 위원장은 계속 그 얘기를 하죠. 보수가 가져야 할 것. 보훈과 안보에 대해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그 말을 좌파라고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 당에는 민주당에서 저희 당에 넘어오셔서 현역 국회의원 하신 분도 있 있고요.
◇ 김광일> 조경태 의원?
◆ 김윤형> 그다음에 조정훈 의원님, 이상민 전 의원님도 계시고요. 김경율 회계사님도 좌파라고 하는데 김경율 회계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직접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제안도 하셨거든요. 이런 점에서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는 거죠. 외연 확장을 하지 말라는 소리로 저는 들립니다.
◇ 김광일> 말씀하셨던 내용 중 채상병 특검. 여당 내 분위기에 비춰보면 특검 제안은 상당히 도발적인 카드였던 것 같아요. 특검 얘기를 꺼낼 때 캠프에서 같이 논의했던 과정이 있었나요?
◆ 김윤형> 논의를 따로 했던 건 아니고 그냥 후보께서 직접 제시를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평가합니다. 저희가 사실 제일 뼈 아팠던 부분은 마치 채상병 특검을 반대하는 걸로 돼서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그런 프레임이 저는 굉장히 뼈 아팠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광일> '특검에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다!' 뭐 이런…
◆ 김윤형> 저희가 진실을 규명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었었고 정당한 방식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된다는 거였는데 마치 특검을 반대하면 진실 규명을 반대하는 논리가 됐었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제시한 안으로 인해서 저희 당내에서도 특검에 찬성하시던 분들이 입장에 변화가 생겼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혜림> 저희 후보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지금과 같은 대응으로는 사실 이 좀 난국을 헤쳐나가기가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민주당에서 워낙 이걸로 어떻게든 해보겠다라는 그런 게 극명하게 보이는데 이 시점에서 민주당이 짜놓은 프레임에 저희가 들어가서 거기서 반대하는 게 아니라 틀을 바꾸지 않으면 사실 국면을 전환하기 어렵거든요.
◇ 김광일> 지난주 원희룡 캠프에서 나와서 "채상병 특검 카드를 한동훈 후보 측에 던졌을 때 우리 처음에 뜨악했다. 그런데 막상 지나고 보니까 뭐 별거 없더라. 그게 끝 아니냐"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 김윤형>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대표가 되면 그거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을 하겠죠. 오히려 제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원희룡 캠프에선 대안이 뭡니까? 저희가 대안 제시 안 하면 민주당은 더 거칠어진 방식을 가지고 올 겁니다. 21대 때 제안했을 때는 그나마 변협이라는 법정 단체에서 추천한 인사가 있었지만 22대에서 제안된 특검안 같은 경우는 변협이 빠졌고요.
◇ 김광일> 대신 조국혁신당에 들어왔죠.
◆ 김윤형> 조국혁신당이 들어왔죠. 선수가,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차라리 특검 다 정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거부권 쓰고 나서 그다음번에 민주당은 더 거친 방식으로 들어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이 있어야 민주당과 논의도 할 수 있고 저희가 또 국민들한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죠. "저희는 이런 대안이 있어요. 국민들께서 보고 판단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거죠.
◇ 김광일> 다만 이제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추천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 김윤형> 만약에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의 특검안이 없었다면 조국혁신당은 그거 안 포기 안 했을 겁니다.
◇ 김광일> 굳이 조국혁신당에서 그걸 내려놓지 않아도 가는 거라면. 그러니까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일종의 절충을 한 거라는 말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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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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