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가 돈 쓰면 뭐하나...1400억 투자에도 '17위'

김아인 기자 2024. 7. 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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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성적에도 구단주는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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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부진한 성적에도 구단주는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돌아왔다. 한때 노팅엄은 많은 업적을 쌓은 명문 구단 중 하나였다. 1977-78시즌에는 리그에서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번이나 우승했었다. 한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머물다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23년 만에 1부로 올라왔다.


승격 직후 노팅엄은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무려 29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러나 오랜만에 돌아온 1부 무대는 쉽지 않았다. 위기를 거듭한 노팅엄은 지난 2022-23시즌 리그 16위로 마무리하면서 18위 레스터 시티와 단 4점 차로 강등을 면했다.


지난 시즌은 더욱 기울어갔다. 노팅엄은 13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핵심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는 장기 부상으로 많은 시간 뛰지 못했고, 일부 선수들이 감독과 불화설로 내부적인 잡음도 들려왔다. 결국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을 새로 앉혔지만, 노팅엄은 재정 규칙 위반으로 승점 4점 삭감 징계까지 당하면서 강등 위기에 빠졌고, 간신히 1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동안 노팅엄 구단주는 엄청난 지원을 거듭했다. 노팅엄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셔 라이브'는 5일(한국시간) “노팅엄 구단주는 최근 몇 년 동안 구단주 자금을 구단 지분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00만 파운드(약 18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주식으로 추가 전환했다. 2021-22 회계연도에는 4100만 파운드(약 680억 원)의 대출을 전환했고, 2020-21시즌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 2019-20시즌 2000만 파운드(약 330억 원) 전환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근 몇 시즌 동안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노팅엄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클럽에 제출된 성명서에 따르면, 그동안 구단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클럽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약 122억주가 넘는다고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부호 마리나키스는 노팅엄을 포함해 올림피아코스, AC 몬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평소 클럽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팅엄은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유망주 자원 엘리엇 앤더슨에 4120만 유로(약 613억 원)를 들여 영입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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