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과일값 '껑충' 기름값 '들썩'...서민 부담
[앵커]
제주도 내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과일 가격이 뛰고 기름값까지 들썩이면서, 물가 둔화 흐름은 피부로 와 닿지 않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품목 성질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5.7%로 가장 컸던 반면,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1%대에 머물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물가 상승 폭을 키울 불안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신선식품 지수가 이상기후 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10%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지수는 과일과 채소, 생선 등으로 구성돼 밥상 물가와 직결됩니다.
신선식품 가운데에서도 배 가격이 155% 급등하며 33년 만에 최대이자,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과도 70%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토마토와 오렌지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74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0원 올랐고 경유는 85원 오르며 1천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달부터 시작된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류비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지범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 지난달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해 최근 11개월 이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만, 최근 이상기후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요인이 잠재돼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들의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경제 부담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YTN 김지우 kctv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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