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의 철학 “옳은 것 실천”
최익재 2024. 7. 6. 01:16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21세기북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린다. 1970년대 오일 쇼크, 90년대 버블경제 붕괴, 2000년대 리먼 사태 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을 성장시킨 경영인이다.
1932년생인 그는 27세 때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시총 3조 엔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세계 1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 회사는 ‘아메바 경영’과 ‘회계 경영’을 도입해 이나모리가 경영을 맡았던 55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1984년 그가 설립한 다이니덴덴(KDDI의 전신)은 시총 9조5000억 엔의 대기업이 됐다.
200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0년 파산에 직면한 일본항공(JAL)의 무보수 회장직을 맡아 2년 8개월 만에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 그는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이 책은 2022년 90세로 타계한 그의 생전 강연 중에서 엄선해 재구성한 것이다. 이나모리 경영의 본질을 한 권으로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다. 저성장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많을 것이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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