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버드걸’ 외
버드걸
우울증과 조울증을 오가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아빠는 ‘가족 탐조 여행’을 택했다. 엄마는 탐조에 몰두해 자연 속을 돌아다닐 때면 의욕이 넘쳤고, 다 함께 희귀종을 보는 순간만은 삶에서 유리되었다는 감각에서 벗어났다. 열네 살에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열일곱 살에 최연소로 전 세계 새의 절반을 관찰하는 기록을 세운 저자가 화려한 이력 뒤에 숨은 고통과 극복의 서사를 적었다. 마이아로즈 크레이그 지음, 신혜빈 옮김, 문학동네, 1만9800원.
최소한의 시민
작가, 연구자, 언론인,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 성별, 나이, 학력의 저자들이 건전하고 상식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조롱만 남아버린 공론장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이들이 대안으로 말하는 것은 ‘토론의 회복’. 사적 복수, 혐오 정치, PC 논쟁, 범죄자 신상 공개, 문해력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 16가지를 논한다. 강남규·박권일·신혜림·이재훈·장혜영·정주식 지음, 디플롯, 1만8880원
건축가의 서재
건축가 김원이 대를 이어 수집, 소장해 온 우리 전통 회화와 서예 작품 60여 점을 대상으로, 고문헌 연구가 석한남이 글을 쓰고 화제(畵題) 및 서예 글씨를 역주(譯註)한 서화 작품집. 현재 심사정의 산수화를 필두로 의재 허백련의 산수화, 내고 박생광이 그림을 그리고 진주 촉석루 현판으로 유명한 유당 정현복이 글씨를 쓴 화조도, 추사 김정희의 행초서 8폭 병풍, 역매 오경석과 위창 오세창 부자의 서예 등을 담았다. 태학사, 2만원.
인간이 되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저자가 독특하고 변덕스러우며 연약한 ‘인간 본성’이란 렌즈로 인간을 관찰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어떻게 문명과 세계사를 형성했는가’를 질문한다. 인간 몸의 결함과 취약함으로 거대 문명이 성립하고 몰락했다고 해석하며, 생존을 위해 협력하고 더 큰 신뢰를 위해 모르는 이들에게도 베푸는 호혜성 등 인간만의 특질을 파고든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 2만6000원.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
대부분의 이가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임을 밝히는 ‘가리지날’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유럽 바이킹,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와 노예 무역에 저항한 은징가 여왕, 국제 정세를 이용해 2차 대전 중 독립을 이룬 아이슬란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저자는 ‘역사 덕후’인 평범한 직장인. 조홍석 지음, 트로이목마,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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