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70년 역사, 당연하게 주어질 수 없는 시간”
“동국의 DNA로 위기 도약하자”
1954년 국내 첫 민간 철강사로 창립한 동국제강그룹이 오는 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동국제강그룹은 1966년 국내 최초 전기로 가동, 1971년 국내 첫 후판 생산에 성공했다. 철강 생산 선발주자로 산업화 시기 건설, 조선 등 국내 핵심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1988년 국내 철강사 첫 중국 직교역도 달성하며 철강 수출길 확대에도 이바지했다.
하지만 2010년대 브라질 제철소 악재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70년 역사는 당연하게 주어질 수 없는 시간”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가진 ‘동국’만의 DNA로 다가올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2024년은 창립 70주년이자 지주사 전환 원년으로 동국제강그룹에 의미가 남다른 해다. 동국제강그룹은 1954년 7월 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시작해 현재 3대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12월에 지주사인 동국홀딩스 아래 봉강 같은 기초 철강재인 열연(熱延)을 생산하는 동국제강, 컬러강판 같은 냉연(冷延)을 생산하는 동국씨엠 등 2개 사업회사로 분할을 완료했다.
작년 5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8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장세주 회장은 이날 복귀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했다. 장 회장은 “올해는 창사 70주년이자 지주사 체제 출범의 원년으로, 각 사가 독립된 경영 환경에서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항상 동국이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나누는 조직임을 인지하며 상호 소통하고 화합하자”고 했다.
이날 기념식은 불확실한 업황 등을 고려해 차분하게 내부 행사로 열렸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등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고, 장기근속자 시상에 이어 창립 70주년 다큐멘터리도 공개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사의 역사를 소개하는 ‘웹 역사관’도 새로 만들었다.동국제강그룹은 100년 기업을 목표로 지난 4월 신설한 기업주도형 밴처캐피털(CVC)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물류·인프라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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