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입고 뛰겠다"…22세 테니스 선수 경기복 화제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결혼식에서 입었던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리폼해 테니스 경기복으로 입겠다는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 선수가 화제다.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2세의 여자 테니스 세계 19위인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츄크가 오는 12일 다리아 사빌과의 경기에서 웨딩드레스를 리폼한 경기복을 입고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코스츄크는 지난해 키프로스에서 4세 때부터 알고 지내던 약혼자 조지 키지멘코(27)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코스츄크는 운동복 브랜드 윌슨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엘 미카엘로프와 함께 작업한 웨딩드레스를 착용했다.

웨딩드레스는 전체적으로 은은한 꽃무늬가 더해졌다. 또한 소매는 없고 넥 라인이 브이넥으로 파인 디자인이다.

코스츄크의 경기복은 추후 윌슨사의 홈페이지에서 300달러(약 41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츄크는 "많은 소녀들이 자신의 웨딩드레스가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아주 단순하지만 동시에 기억에 남는 드레스를 원했다"며 "너무 복잡하거나 연약해 움직일 수도 없는 드레스를 입고서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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