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우승' 오스틴 "배팅볼 던져준 매니저에게 상금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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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배팅볼 투수'로 합을 맞춘 팀 매니저에게 상금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선에서 두 번의 서든데스 끝에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팀 매니저와 호흡을 맞춘 오스틴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첫 출전한 홈런더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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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훈련 때 가끔 배팅볼 던져줘"
(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배팅볼 투수'로 합을 맞춘 팀 매니저에게 상금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선에서 두 번의 서든데스 끝에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팀 매니저와 호흡을 맞춘 오스틴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첫 출전한 홈런더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스틴은 "기대하지 않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홈런더비에 출전하게 됐는데 운이 많이 따라주면서 1등을 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의 우승 과정은 극적인 드라마와 같았다. 예선전에서 4개의 홈런을 친 오스틴은 김도영(KIA)과 서든데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선에 안착했다.
결선에서도 먼저 타석에 선 오스틴은 홈런 4개를 치는 데 그쳤다.
예선전에서 9개의 아치를 그리며 괴력을 선보인 페라자는 3아웃 만에 홈런 4개를 치며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그는 막판 집중력을 잃고 1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지 못해 결국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오스틴은 서든데스에서 두 번째 기회 만에 홈런을 치며 페라자를 꺾었다.
오스틴은 우승의 공을 배팅볼 호흡을 맞춘 1군 서인석 매니저에게 돌렸다. 그는 "매니저가 가끔 훈련에서 배팅볼을 던져줬는데 좋아서 장난삼아 부탁했는데 성사가 됐다"며 "많이 긴장했을 텐데 잘해줘서 고마웠다. 우승 상금을 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가족에게는 항상 힘을 받는데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부모의 힘이라는 것이 생겼고 이런 부분들이 이번 우승에 큰 영향을 줬다"며 웃어 보였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페라자를 향해서도 "올 시즌 KBO리그 첫 시즌인데도 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오스틴은 6일 치러질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감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응원해 주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온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내일 경기도 재밌게 치를 예정이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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