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서든 데스 두 차례 치르고 홈런 더비 우승

김양희 기자 2024. 7. 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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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딘(LG 트윈스)이 극적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런 더비에서 두 차례 서든 데스를 치른 끝에 왕좌에 올랐다.

이날 홈런 더비에는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팬 투표를 통해 최정(SSG 랜더스), 김도영, 노시환(한화 이글스), 페라자, 오스틴,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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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런 더비 도중 아들 댈러스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스틴은 텍사스 출신이다. LG 트윈스 제공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극적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런 더비에서 두 차례 서든 데스를 치른 끝에 왕좌에 올랐다. 오스틴은 예선(7아웃제)에서는 4개 홈런을 때려내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타이를 이뤘고 서든 데스 끝에 결선에 올랐다. 결선(10아웃제)에서도 4개를 친 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와 서든 데스를 펼쳐 승리했다. 예선에서 9개 홈런을 때려낸 페라자는 결선에서도 2아웃까지 4개 홈런을 때려내며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으나 나머지 8아웃 동안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8아웃 동안 파울 홈런과 펜스를 때리는 타구가 두 차례 나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엘지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히메네스 이후 8년 만이다. 오스틴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LG시네빔큐브가 선물로 주어졌다. 오스틴은 시상식 뒤 “너무 기쁘다. 작년보다 1개만 더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결과가 잘 나올 줄 몰랐다”면서 “공을 던져준 서인석 매니저가 고맙고 상금도 다 주겠다”고 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왼쪽)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런 더비가 끝난 뒤 경쟁자였던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와 포옹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이날 홈런 더비에는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팬 투표를 통해 최정(SSG 랜더스), 김도영, 노시환(한화 이글스), 페라자, 오스틴,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출전했다. 시즌 홈런 1위(26개) 맷 데이비슨(NC)은 참가하지 못했다. 팬 투표에서 밀리고, 감독 추천도 받지 못해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 추천 권한이 있던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과 포지션이 겹쳤고, 팀별 안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스타 팬 투표로는 1루수로 이우성(KIA)이 뽑혔었다. 이우성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에서 염 감독은 송성문(키움)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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