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우승 오스틴 “기대 전혀 안했는데..배팅볼 던져준 매니저에 상금 다 주고싶다”

안형준 2024. 7. 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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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이 홈런더비 우승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 오스틴은 7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페라자가)8아웃이 됐을 때 '서든데스 할 수도 있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홈런 하나만 더 치라고 계속 응원을 했다. 같은 외국인 타자 입장에서 페라자가 우승을 하기를 바랬다. 나는 KBO리그 2년차기도 하고 작년에 올스타전도 나와본 입장이다. 페라자가 잘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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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스틴이 홈런더비 우승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 오스틴은 7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1라운드와 결승전을 모두 서든데스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역대 6번째 외국인 선수의 홈런더비 우승. 지난 2019년 로맥(SK) 이후 처음이다. LG 선수로는 역대 5번째. 2016년 히메네즈 이후 첫 우승이다. 오스틴은 상금 500만 원과 상품을 받았다.

오스틴은 1라운드 4홈런을 기록했고 김도영을 서든데스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1라운드 9홈런을 쏘아올린 페라자를 두 번의 서든데스 끝에 꺾었다. 2라운드에서도 오스틴은 4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사실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페라자가 정말 잘했다"며 "서든데스를 두 번이나 할 줄은 몰랐다. 이런 날은 처음이다"고 웃었다.

지난해 홈런더비에 출전했지만 홈런을 단 하나 밖에 기록하지 못한 오스틴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앞서 작년보다 더 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우승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사실 첫 서든데스에서 김도영에게 질 줄 알았다"며 "아마 김도영이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다. 평소 훈련 때면 얼마든지 타구를 넘겼을텐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고 부담도 돼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쟁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결승전 상대였던 페라자는 1라운드를 압도적으로 통과했다. 결승전에서도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는 동안 홈런 4개를 쏘아올려 오스틴과 순식간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두 번째 서든데스까지 홈런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페라자가)8아웃이 됐을 때 '서든데스 할 수도 있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홈런 하나만 더 치라고 계속 응원을 했다. 같은 외국인 타자 입장에서 페라자가 우승을 하기를 바랬다. 나는 KBO리그 2년차기도 하고 작년에 올스타전도 나와본 입장이다. 페라자가 잘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페라자와 서로 격려를 나줬다. 마지막에는 지쳐서 도저히 못치겠다고 하더라"며 "페라자가 올해 한국에 처음 와서 잘하고 있는데 계속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에는 특별한 파트너가 있었다. 바로 오스틴의 배팅볼 투수로 나선 사람은 서인석 LG 1군 매니저. 1군 선수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오스틴은 "서 매니저가 가끔 훈련할 때 배팅볼을 던져주곤 하는데 내가 쳐본 배팅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만약 홈런더비에 나간다면 공을 던져달라'고 장난삼아 부탁했는데 성사가 됐다. 나도 긴장됐고 매니저도 긴장이 됐을텐데 정말 잘해줬다"고 웃었다. 오스틴은 "상금 전액을 매니저에게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때도 늘 야구장을 찾아 오스틴을 응원하는 가족들은 이날도 함께했다. 아내와 아들이 그라운드에서 홈런더비를 지켜봤다. 오스틴은 "가족들에게 힘을 받은 것 같다. 아이가 생기면 부모의 힘이 생긴다"며 "사실 재미있게 아내와 장난치면서 아이와 놀아주려는 생각으로 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스틴은 "내일 올스타전도 기대된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올스타전에 나올 수 있게 뽑아준 팬들, 선수들 모두 감사하다"며 "내일 퍼포먼스 계획은 있지만 미리 말하지는 않겠다"고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사진=오스틴)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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