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데스 끝에 홈런더비 승리자는 LG 오스틴…“전혀 기대 안 해…배팅볼 던져준 매니저에게 상금 다 주고파”[스경X현장]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한화 요나단 페라자와 결승전에서 마주해 결국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들 달라스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오스틴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마침 운이라는게 많이 따라가지고 일등까지 했다”라며 “‘서든데스’를 두 번이나 할 줄 몰랐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공을 던져준 서인석 LG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오스틴은 “가끔 훈련 중에 종종 배팅볼을 던져주는데 가장 마음에 들어서 농담으로 홈런 더비 나갈 때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성사됐다”며 “매니저님도 긴장 많이 했을 텐데 굉장히 잘 했다”고 밝혔다.
상금을 전부 주고 싶을 정도다. 오스틴은 “오늘 사례로 상금을 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고 부상으로 LG시네빔큐브까지 받았다.
아내, 아들을 보면서 힘냈다던 오스틴은 “아이가 생기고 나니 부모의 힘이란게 생긴다. 가족들과 재미있게 나왔는데 운이 따랐다”고 했다.
페라자와도 서로 격려했다. 오스틴은 “마지막에는 서로 ‘도저히 못 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페라자가 잘해주고 있고 페라자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6일에는 올스타전 본게임에도 참가한다. 그는 “굉장히 기대되고 오늘 응원해주신 팬들도 감사하다. 나를 뽑아준 선수들,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들 달라스는 ‘아빠가 홈런치는 모습을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아무말 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아직 엄마, 아빠, 그리고 공을 달라는 말밖에 못한다”며 웃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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