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어진 손준호 “축구 선수 아빠 모습 보여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스경X현장]

박효재 기자 2024. 7. 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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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FC 손준호가 5일 울산 HD와의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K리그1 수원FC를 통해 국내 무대로 복귀해 뛰고 있는 손준호의 눈가가 붉어졌다. 5일 울산 HD와의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손준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축구 선수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서 어떤 기분이 드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손준호는 비(非)국가 공작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도면서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C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했고, 탁월한 시야와 정확한 패스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손준호는 출전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직전 경기 후반 중간에 교체 투입됐던 손준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돼 들어가 볼 배급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상처도 입었다.

손준호가 얼마큼 경기 감각을 회복하느냐는 대표팀에게도 관심사다. 손준호가 주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이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연전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큰 정우영(알칼리즈)까지 다시 불러들였다.

손준호는 “9월에 있는 경기(최종예선)에 차출되려면 90분 뛸 체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팀이 잘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잘 준비해서 10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팀 동료인 권경원, 이승우와 함께 수원 맛집을 투어 중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손준호는 “민재가 (독일로) 들어가기 전에 예전에 전북에서 같이 뛰었던 선배들, 그리고 (이)승우랑 같이 밥 먹을 시간이 돼서 코다리찜을 먹었다. 앞으로 맛집은 승우에게 물어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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