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조성환 감독 “인천은 무척 소중한 팀, 변화를 통해 인천이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
“무척 소중한 팀.”
‘인천이라는 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한참을 답하지 못한 채 테이블에 엎드려 눈물을 터뜨렸다. 인천 조성환 감독이 시즌 도중 약 4년간 이끈 팀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 조 감독은 구단에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무승 등 9위까지 추락한 팀의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 위한 결단이었다.
경기 뒤 인천 선수단은 조 감독을 헹가래 치고 꽃다발을 건넸다. 관중석에선 ‘조성환’을 연호했다. 조 감독은 그라운드 곳곳을 걸으며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은 조 감독은 “안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근심을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조 감독은 “2020년 K리그1 잔류와 요코하마에서의 ACL 경기 등 좋은 추억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고 살아가겠다”면서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인천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팬들께서 실망스러우시겠지만, 인천을 끊임없이 응원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천은 무척 소중한 팀”이라며 울먹인 조 감독은 “정말 좋은 분들과 4년간 함께 했기에 제가 아쉬움이 커서 더 이러는 것 같다. 그런 게 없다면 시원하게 화내면서 집어던지고 갈 텐데…”라며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조 감독과 포옹을 나눈 공격수 무고사는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라 힘들었다. 감독님은 우리 팀에 많은 것을 해주셨다”며 “이 클럽을 위해 해주신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오늘 연패를 끊어낸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반등을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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