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페라자 넘은 LG 오스틴, 서든데스 두 번 끝에 ‘홈런더비’ 극적 우승 [SS문학in]

LG 오스틴이 홈런더비 우승했다. 사진 | LG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극적인 우승이다.

LG 내야수 오스틴 딘(31)이 2024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두 번의 서든데스 끝에 극적으로 우승해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오스틴은 홈런더비 예선에서 4개의 홈런만 때려냈다. 반면,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예선에서 9개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상황.

그러나 오스틴은 최정(SSG), 노시환(한화) 등이 부진하며 김도영(KIA)과 함께 예선 공동 2위가 됐다.

오스틴은 결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김도영과 서든데스를 펼쳤다. 서든데스는 홈런을 먼저 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오스틴이 홈런을 때려낸 반면, 김도영은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해 오스틴이 결승에 진출했다.

오스틴과 페라자가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 LG

결승에서도 오스틴이 먼저 홈런더비에 나섰다. 그러나 오스틴은 힘이 빠진 듯 4개의 홈런만 쳐냈다. 오스틴에 이어 타석에 선 페라자는 초반에 빠르게 홈런 4개를 날리며 우승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연속으로 날린 장타가 모두 담장 앞에서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조해진 페라자는 계속해서 빗맞은 스윙을 했고, 결국 추가 홈런을 날리지 못해 오스틴과 서든데스까지 가게됐다.

오스틴이 행운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신중을 기한 오스틴은 서든데스 첫 기회에서 바로 홈런을 때려냈다. 더욱 초조해진 페라자는 결국 힘이 잔뜩 들어갔고,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며 홈런더비가 오스틴의 우승으로 끝났다.

우승자 오스틴은 상금 500만원을 획득했다. 더불어 LG시네빔 큐브도 받는다. 준우승자 페라자는 상금 100만원을 갖게 됐다. et16@sportsseoul.com

오스틴이 홈런더비에 나선 모습. 사진 |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