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응원할게” 인천의 화려했던 시간 이끈 조성환 감독 고별전, 승리는 못했지만···무고사 극적 동점골로 선두 김천과 무승부
시즌 도중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는 조성환 감독은 팀에 변화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팀에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소방수로 투입됐다. 그 시즌에 7승1무5패를 기록,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켰다. 인천을 약 4년간 이끌며 화려했던 시대를 만들어 냈다. 2021시즌에는 8위에 올려놓은 뒤 인천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후 두 시즌 연속으로 K리그1 파이널A(1~6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2022시즌에는 4위에 올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빠져 있었다. 20라운드까지 4승8무8패(승점 20점)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선수들에게도 경기장에 오기 전 사퇴 사실을 알렸다는 조 감독은 “‘감정에 휘둘리고 감성에 젖을 시간이 없다’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면서 “‘인생사 새옹지마’이며, 반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경기 땐 주로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썼던 조 감독은 최종전인 이날 회색 정장을 차려입고 머리도 깔끔하게 정돈해 나왔다. 그는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다 버리고 올인해야 한다”고 선수단에 당부하며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하기를 응원하고 빌겠다”고 했다.
인천은 이날 3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선두인 김천 상무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0-1로 끌려다니다 후반 43분 무고사의 동점골로 김천과 1-1로 비겼다.
무고사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10호 골 고지에 오르며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무고사는 유니폼의 엠블럼을 붙잡는 세리머니를 펼친 뒤 조성환 감독과 작별 포옹을 나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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