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한국 농구, 도쿄 원정서 파리 올림픽 나서는 일본 제압
한국 농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일본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을 85대84로 꺾었다. 경기 전만 해도 한국의 열세가 예상됐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은 최정예 멤버를 꾸린데 반해 한국은 그동안 대표팀을 지탱한 30대 베테랑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빼고, 평균 연령 24세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인 KCC의 최준용과 이승현 등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 안준호호는 소집 후 나흘간 호흡을 맞추고 이번 평가전에 나섰다.
일본은 NBA 무대를 누비는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히에지마 마코토와 도가시 유키 등 주전 멤버들이 출격했다.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달부터 도쿄 올림픽 3위 팀인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지며 실전 모드에 돌입한지 오래다.
한국은 이정현(소노)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전반을 46-35로 앞섰다. 어시스트 개수가 14-6으로 앞설 만큼 한국의 유기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3쿼터 오재현(SK)과 하윤기(KT)의 연속 득점으로 막판 2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일본도 가만 있지 않았다. 3분 가량을 남기고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일본은 종료 48초 전 가와무라 유키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36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정현이 종료 14초를 남기고 중거리포로 84-8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0.9초를 남기고는 하윤기가 리바운드를 하다가 상대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하윤기는 1구를 넣은 뒤 2구째를 일부러 놓쳐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이정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으로 맹활약했고, 하윤기는 15점을 넣었다. 두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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