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무더위 속 부상자 속출...홍명보 감독, "온전한 전력 갖추기 전까지 버티는 수밖에"

오종헌 기자 2024. 7.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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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오종헌(수원)]


홍명보 감독은 온전한 전력을 갖출 때까지 최대한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울산은 김천에 이어리그 2위(승점39)를 유지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울산이었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 패하며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을 마감했다. 또한 김천에 선두 자리도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FC를 만났다. 울산은 수원FC에 유독 강했다. 지금까지 역대 전적은 12승 1무 1패다. 특히, 2021년 10월 3-0 승리 이후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연승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16분 아타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8분 강상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승을 끝났지만 수원FC 상대로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쉽게 순위 탈환의 기회는 놓쳤다. 같은 날 인천과 비긴 김천과는 여전히 승점 1점 차이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팀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볼을 소유하면서 플레이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에 많은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한 게 아쉽다. 또한 공격 과정에서 슈팅이 부족했던 점도 아쉽다. 이런 부분들 외에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기력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제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인 변수에 주의를 요한다. 홍명보 감독은 "로테이션이 이뤄지는 포지션은 괜찮지만 계속 뛰는 선수들은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중앙 수비진에 나이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우리의 위기는 요코하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연장 승부였다. 요코하마는 결승을 치른 뒤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해당 경기 이후 슬럼프 없이 극복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이 오히려 괜찮다고 얘기하고 싶다.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전력이 온전하게 갖춰지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달리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울산이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에게 분명 기회가 올 것이고, 이를 살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 팀 전력이 약화된 상태이고, 이를 보고 있는 나 역시 마음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텨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현재 어렵게 경기를 끌고 나아가고 있다. 우리 팀에 수비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공격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수비수들의 패스가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공격 자체가 달라진다. 공격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 전력을 온전히 꾸릴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아마 앞으로 2주 동안 이러한 전력 공백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쉽지 않은 상황임을 털어놨다.


울산 선수단 내에서 많은 부상 변수가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한 보야니치, 아타루는 제몫을 다했지만 그 외에 캘빈, 마테우스 등은 영향력 자체가 크지 않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팀에 중요할 것이다. 마틴 아담 선수가 유로에 참가하면서 주민규 선수가 계속 뛰었다. 자연스럽게 체력이 떨어졌다. 마테우스 선수의 경우 수비적인 성향이 강하다. 공격적인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 캘빈 선수는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국내파 선수들이 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우리가 해왔던 경기를 계속 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견디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울산을 떠나는 마틴 아담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틴 아담 선수는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끝낸다. 그 선수는 유럽 생활에 대한 의지가 크다. 선수를 이적료 없이 보내주는 건 쉽지 않지만, 그동안 마틴 아담의 기여를 고려하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더 오래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행운을 빌겠다"고 마무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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