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4차례 유찰…한국국제대 흉물로 방치되나

이대완 2024. 7.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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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폐교 1년이 되어가는 진주의 한국국제대 공개입찰이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감정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데다, 경직된 매각 방식 때문인데요,

사태 장기화에 임금 체불 직원들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연쇄 피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진주 한국국제대입니다.

인적이 끊긴 캠퍼스엔 잡풀과 쓰레기가 무성합니다.

지난해 말 전기와 수도마저 모두 끊기면서 관리 인력도 모두 떠나고 없습니다.

[철거 인력/음성변조 : "밖에 있는 (시설물) 몇 개만 우리가 뜯고 있어요. (인근 주민들이) 좀 위험할까 봐, 위험할까 봐..."]

매물로 나온 한국국제대 땅과 건물의 면적은 모두 50만㎡에 달합니다.

공개입찰이 지난달 시작돼 모두 4차례나 진행됐지만, 사겠다는 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 입찰 감정가는 540억 원, 지난해 법원 파산 시 제출된 감정 금액 290억 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학교 자산이 제때 팔려야 흉물로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200억 원에 달하는 학교 직원들의 체불 임금 정산도 가능합니다.

[한국국제대 전 직원/음성변조 :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여를 2018년 1월부터 못 받아서 5년 되겠죠. 오래 못 받다 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죠. 대출도 조금 힘들고..."]

하지만 도심 외곽에, 학교 시설물이란 특수성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인 데다, 교육부 역시 감정가 이상을 낙찰가로 고수하는 상황.

또, 자치단체가 매입하려고 해도 수의계약이나 분할 납부도 안 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경남도와 진주시 같은 한국 국제대학과 관련이 있는 관계 기관들이 조금 더 현실성 있는 경매 금액을 교육부에 조속히 건의해서 하루속히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경남 첫 폐교 대학으로 남은 한국국제대 처리 방안이 지역의 부담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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