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전기오토바이 화재 국과수 합동 감식…전용 소화약제는 없어

고민주 2024. 7.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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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우도 전기오토바이 화재 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곧 규명될 것으로 보이지만, 리튬배터리와 같은 금속화재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 급해졌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에 주차된 전기오토바이 한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이 치솟습니다.

직원이 급하게 소화기를 가져와 뿌립니다.

불은 잠시 꺼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타오릅니다.

폭발이 이어지고, 순식간에 창고는 뿌연 연기로 가득찹니다.

첫 화재 발생 이후 사흘 새 2차례나 더 불이 났습니다.

[이찬호/전기오토바이 대여업체 대표 : "리튬배터리는 폭발하게 되면 아무것도 안 돼요. 다 소멸되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굉장히 무섭죠."]

뼈대만 남은 전기오토바이들, 처참한 화재 현장 사이로 조사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이곳에서 합동감식반은 연쇄적으로 발생한 리튬이온 전기 오토바이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기오토바이 자체 결함뿐만 아니라, 배터리 결함과 주행 상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거물들을 확인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했습니다.

[김현길/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 "4개 기관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전기적 기계적 환경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소방청 금속화재 대응절차 매뉴얼에 따르면, 리튬과 같은 금속화재의 경우 마른 모래나 인공토양 소방재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주 소방관서에는 금속화재 대응 소화약제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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