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멀리 가라더니…“중학교 교실도 없어요”

백미선 2024. 7. 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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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집 앞에 학교를 두고도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녀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수년 전부터 교실 부족이 예고된 상황이라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겠죠.

광주 선운지구에서 벌어진 일인데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문을 연 광주 선운초등학교입니다.

개교 이후 11차례나 학급을 증설한 이 학교의 재학생은 천3백 58명, 광주 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두번째로 많습니다.

초등학교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중학교가 있지만 올해 6학년 절반 가량은 3km가량 떨어진 다른 중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선운지구 내 중학교가 한 곳뿐인 데다 그나마 교실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강광철/선운초등학교 운영위원 : "선운지구가 과밀학급, 학생수가 늘어나는게 올해 일만은 아니에요. 계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었고 젊은 세대들이 많기 때문에 교실이라든지 학교가 부족하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선운2지구 공사를 비롯해 평동산단과 빛그린산단 영향으로 대형 차량 이동이 많은 통학 환경도 학부모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교육청에 수차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은미/선운지구 학부모 : "지금 고등학생이 작년에 그런 문제가 있었잖아요. 조금만 더 경청해서 들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닥치니까 계속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안 된다 안 된다만 하고 계시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도시계획시설규칙상 중학교 추가 설립기준에는 미치지 않아 선운지구 내 중학교 신규 설립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증축 등을 통해 2028년까지 8개 학급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3천 5백 세대 규모인 선운 2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교실 부족 문제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당국의 대응에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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