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보면 속 타들어 가는 울산·수원FC, 1-1 무승부[스경X현장]
리그 상위권, 연승 행진에도 웃지 못하는 K리그1의 두 팀. 울산 HD와 수원FC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1라운드 수원FC와 울산의 대결은 1-1로 끝났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승리하며 웃진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선두 김천 상무를 승점 1점 차 뒤진 2위, 수원FC는 직전 2경기 연승으로 상위 스플릿인 5위에 진입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상승세의 두 팀이다.
하지만 두 팀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수원FC는 사이드백 박철우를 윙어로 선발 출전시켰다. 2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미드필더 트린다지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실상은 주축 선수 부상 등에 따른 고육책이다.
리그 득점 순위 공동 선두 이승우는 지난달 광주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안데르손도 컨디션은 100% 아닌 상황에서 선보인 조합이다. 팀의 핵심 공격수로 떠오른 정승원은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연승에도 분위기는 좋지만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선발에서 제외할까도 생각했지만, 본인이 이 팀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선발 출전 배경을 밝혔다.
울산은 수비진에서 주축 선수 이탈,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른 풀백 1옵션 설영우가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하면서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김주환을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했다. 주축 센터백 김영권, 황석호의 장기 부상에 준프로 계약 고교생 강민우까지 끌어다 쓰며 백스리를 실험하기도 했다.
두 팀 다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우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처음 윙어로 나서는 수원FC 박철우가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슈팅까지 가져가는 등 맹활약했지만, 전체적으로 두 팀 모두 수비에 치중하면서 많은 골 기회가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 슈팅은 수원FC가 3개, 울산이 한 개 더 많은 4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울산이 2개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수원FC는 한 번도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에사카 아타루가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손준호에게 막혀 튀어나온 공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실점 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공격의 고삐를 죘다. 후반 28분 박스 오른쪽에서 나온 컷백 패스가 정승원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고 흘렀고, 쇄도하던 강상윤이 그대로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9점을 쌓으면서 이날 인천전 1-1 무승부를 거둔 김천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승점 1점을 쌓으며 6위 FC서울과 승점 차이를 7점으로 벌린 데 만족해야만 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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